연중 21주간 토요일.1데살 4,9-11; 마태 25,14-30
여러분은 무엇을 잘하십니까? 괜한 겸손을 보이지 마시구요. 그래도 ‘남보다 괜찮다’ 는 것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란 말이지요. 아무리 곁에 잘난 사람을 만나도 질투 안하고, 주눅들지 않으려면 ‘내가 그래도 이거 하나는 낫다’ 라고 여길 만한 것이 있어야 하는데요. 여러분은 무엇을 잘하십니까?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재테크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 재태크는 일단 각자에게 맞는 자본금, 이른바 달란트를 주시면서 시작합니다. 여기에 대해 ‘누구는 많이 주고, 적게 주느냐?’ 라고 따질 수도 있지만 어떻하죠? 그건 하느님 마음인데요. 이른바 주는 사람 마음이니 따질 수 없지요. 여기에 받은 이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모두를 도울 수 있는 사랑의 방식을 가지고 재산을 불려갑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산이란, 꼭 돈이 아니지요. 그것을 통하여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남도 도울 수 있는 재산입니다. 독서에 보면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하면서 알렐루야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처럼, 오직 나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가야 하는데요. 하지만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이는, 그냥 땅에 묻어둡니다. 본당에 있는 교우들도 잘 살펴보면 각자의 달란트를 가지고 남들을 돕습니다. 누구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고, 누구는 초를 깎아서 작품을 만들고, 누구는 조용히 제구를 정리하며 미사를 준비하고요. 각자만의 성격과 품성과 재능을 가지고 돕는 것이지요. 여기에 가끔 청년들을 만나면 물어봅니다. ‘너는 남보다 무엇을 갖고 있니?’ 라고 물으면.. 대답이 없습니다. 벌써 나이도 30살이 넘은 친구인데 기껏 한다는 소리가 ‘배려가 있어요. ‘참을성이 있어요’ 라고 답을 하는데, 들려오는 대답에 힘이 없습니다. 사실은 본인이 무엇을 갖고 있는 지도 모르고 있으니 당연히 대답에 힘이 없는 것이지요.
저도 저 자신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하느님은 내게 무엇을 주셨을까?그리고 나는 예전과 다르게 얼마나 발전시켜 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매번 다른 본당에서 그 임지에 맞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은 저에게 닥쳐진 질문이요, 도전이듯이 여러분도 여러분의 위치에서 잘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