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2019. 8. 21. 오후 10: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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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여러분은 남에게 뭔가를 해줄 때,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고, 정성이 있는 것을 주시는지요. 다른 이들은 이런 날이 오면 계산을 하고, 액수를 저울질 하지만 우린 그런 사람들이 아니지요. 가장 귀하고 제일 소중한 것을 내어놓는데요. 특히 드려야 할 분이 주님이시라면 말입니다. 그래서 주일날이면 좋은 옷을 꺼내입고 성당에 와서 미사를 드리지요. 정갈한 차림으로 주님 앞에 나아와 기도를 드릴 땐 마음도 정돈되고요. 주님께 몸과 마음을 내어놓는 자세는 기본적인 예의라 하겠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이 항상 이런 마음은 아니지요.

  복음에는 하늘나라의 혼인잔치가 열렸지만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원래 초대받지 않았던 이들이 차지지 하지요. 게다가 예복을 입지 않는 준비가 되지 않는 이는 쫓겨나기도 합니다. 독서에도 입타는 암몬 자손들과 싸운 뒤, 저를 맞으러 제 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라며 그 사람을 주님께 바칠 것이라 약속하지만 그 당사자는 자신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아까운 마음, 원망스러움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그 약속을 지켜냅니다.

  실제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공부도 잘했고요. 인물도 출중했던 예비 신학생 아이가 있었습니다. 본인도 신부님이 되길 희망했고요. 하지만 아이가 고3 수험생이 되자, 부모가 신부님을 찾아와 말립니다. 우리 아이는 공부도 잘하니, 신부를 못만들겠다고요. 너무 아깝다고요.’ 순간 드는 생각이 교회의 사목자는 양들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직무인데, 그럼 신부는 공부 못하고, 능력없는 사람이 가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가장 귀한 것을 봉헌해야 하는데요. 왜 이것을 아까워 하십니까?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을 맞이하여 자신을 주님의 도구요. 모든 이를 위한 봉사자로 바치는 자세는 어때야 할까? 살펴봅니다. 설사 남들에게, 자식에게도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물며 세상을 살게끔 배려해주신 주님께 더 크고 값진 것을 내어드려야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닐런지요. 그런 정성을 실제로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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