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9주간 화요일.

2019. 8. 12. 오후 1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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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9주간 화요일. 신명 31,1-8; 마태 18,1-14

  자연의 온갖 동식물과 사람에 이르기까지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고, 열매를 맺고, 불어오는 바람과 벌, 나비 등을 통해 자신의 씨가 세상에 뿌려지길 바랍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높은 자리에 오르고, 명예를 드높이고, 자신이 못 이루면 자기 자식, 손주를 자랑삼습니다. 너무 자연스런 이치이지만, 이런 모습만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까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논리에 따라, 약한 것은 도태되고, 묻히고 마는 데요. 이렇게 끝나야 할까요?

  잠시 소나무와 대나무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실상 이들은 꽃도 열매도 맺지 않지만 소나무, 대나무는 지조, 충절, 절개, 청렴을 상징합니다. - 대나무 꽃은 60년마다 피운다 함 - 하지만 소나무의 푸른 잎은 변함없음을 드러내고요. 줄기와 가지는 아름다운 조화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눈이 와도 상록수의 푸르름은 어떤 어려움이 몰려와도 이겨내는 의지와 씩씩함을 보여줍니다. 대나무는 어떠합니까? 줄기가 곧게 뻗고, 마디가 뚜렷한 것이, 강직함을 드러냅니다. 대쪽같다는 말처럼 곧은 이미지를 가지고요. 속은 비어있어 그 안에 무언가 담을 수 있고요. 이것으로 낚시대, 바구니, 부챗살 등의 실생활용품을 만들며, 게다가 죽순 요리는 고급 요리입니다.

  사실 성경의 인물들도 보잘 것 없이 평범합니다. 모세는 이제 나이가 많아 여호수아에게 자리를 물려주고요. 하늘나라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들이 들어간다 는 말씀에서, 평범하고 내세울 것 없지만 오히려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됨을 보여줍니다. 이제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저보다 오래 사셔서 아실 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잔재미가 없지요. 기력은 딸리고요. 얼굴도 변하고, 병도 생기고요. 왕년의 잘나간 시절이 있지만 이미 옛일입니다. 여기서 무엇을 건질 수 있을까요? 기왕 이렇게 눈떠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면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라는 말씀처럼, 하느님이 주신 것 속에서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비록 평범하고 내세울 게 없다고 해서 무의미한 인생은 아니니까요. 하느님이 주신 남과 다른 유일한 인생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주님의 가르침을 나침반 삼으며 나의 인생을 잘 껴안아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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