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일. 2열왕 5,14-17; 2티모 2,8-13; 루카 17,11-19
예전 신학교 시절, 선배 학사님은 수단을 입게 될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십니까? 교회를 사랑하십니까? 나 자신을 사랑합니까?’ 여러분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십니까? 교회를 사랑하십니까? 나 자신을 사랑합니까?’ 여기서 나 자신에 대해서는 사랑한다고 답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교회, 하느님에 대하여 사랑을 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교회와 하느님께 무엇을 드리고 있으십니까? 저는 그날 질문에 대해 당시에는 잘 몰랐었지만, 그 질문이 장차 나의 미래와 연결되고 있음을, 몇 년 지나지 않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이미 주셨고, 교회를 통해 그것이 실현되고 있으며, 나는 나 자신을 통해 받았던 선물을 세상을 향해 내주어야 한다’ 는 사실을 알았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1독서는 나병을 앓던 나아만이 예언자 엘리사를 통해 병이 낫자 보답을 하려 합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만류를 하며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이에 나아만은 다짐어린 말을 하지요. “이 종은 이제부터 주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에게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알았던 것입니다. 복음은 병이 낫게 된 환자 한 명이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께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자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의 정성어린 표현에 대해 탄복을 하시며 강복을 해주시는데요. 이제 우리 차례가 왔습니다. 그들은 주님께 받은 은총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하며 잊지 않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삶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진정 달라진 사람들은, 자신이 변화가 되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인정합니다. 이미 체험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주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들은 주님께 무엇을 받으셨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달라졌나요? 그러면 이제 무엇을 드리실 것입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뭔가 주시는 이유는 관계를 맺으시기 위함입니다. ‘나 라는 하느님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너에게 체험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너는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 무엇을 베풀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시면서 결국 우린 답을 해야만 하는데요.
2독서는 말합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이미 우린 당신을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세상을 향해 베풀어야 합니다. 증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삶을 사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