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주간 목요일
사람들과 어울려서 관계도 맺고 일도 하며 지내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헌데 사람들이 내 마음에 항상 드는 것이 아니지요. 부족한 점도 보이고, 아쉬운 점도 만나고, 또 나 스스로도 썩 만족스럽지 않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부족한 점이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럼 이제 다른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 나열되는 여러 사안을 보노라면,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좁고 편협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요. 남에 대한 비난에는 얼마나 철두철미 했었는가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복음 마지막에 나온 말씀인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처럼 나도 결국 심판의 날에 하느님 앞에서 그렇게 되질을 받고, 체가 쳐지듯 내가 저지른 과오들을 대면하게 될 텐데요.
부족한 사람끼리 모여 사는 세상입니다. 명절을 맞아 가족끼리 이런 모습을 더 잘 보게 되겠지요. 서로를 잘 안다고 무시하고, 포기하고, 더 다가가지 않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맘에 들지 않아도 결국 이들이야말로 우리의 가족이요,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지요.
독서에 나오듯이 “주님께서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가졌던 사랑을 예수님처럼 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