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화요일
‘ 좋은 게 좋은 거지.. 서로 사정 아는데 괜히 힘들게 할 필요 뭐 있겠어?’ 살아가며 하는 이런 이야기가 인생을 편하게, 지혜롭게 사는 것처럼 말들을 합니다만, 그거 아십니까? 오히려 그런 생각과 행동이 죄에 물들도록 만든다는 것을요. 어찌됐든 요행히 잘 넘기며 모면하는 것, 은근슬쩍 회피하는 자세는 실은 제대로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을요. 누구는 이렇게도 말하지요. ‘딱 부러진다, 융통성이 없다’ 고요. 하지만 그들은 결국 지킬 것을 지켜내지 못했고요. 예전에 그랬다가 피해를 봤었다는 ‘피해의식’ 에 쩔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그들도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서서히 물들어 갔지요. 자기도 모르는 새에 말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욕구로 인해 생기는 폐단’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① 영혼을 피로하게 만들고요. ② 여기에 매여 있으니, 고문하듯 밧줄로 묶인 듯이 여겨지고요. ③ 마음을 어둡게 하고 눈멀게 하고요. ④ 이로 인해 영혼이 더럽혀지고 때를 묻히고요 ⑤ 그래서 영혼이 덕으로 나아갈 힘을 상실하게 만든답니다.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망쳐진 경험들이 있으실텐데요. 그게 이런 경우이지요.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쫓다가 오히려 더 이상해져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입니다.
독서에 나온 엘아자르와 자캐오, 이 두 사람은 다르면서도 같은 것을 해냈습니다. 다른 것이란, 엘아자르는 지킬 것을 지켜냈고요. 자캐오는 주님의 품에 다시 안겼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희생’ 을 했다는 점입니다. 엘아자르는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거룩한 법을 지키며 자신을 이겨냈고요. 자캐오는 회심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내놓습니다. 모든 것은 쉽게 되지 않지요. 하지만 이 둘은 평소 가졌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냈습니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이것을 보여줬지요. 우리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혹과 욕구를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