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7주간 수요일.

2019. 2. 27. 오전 8: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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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7주간 수요일.

  여러분은 무엇을 찾으러 오셨습니까? 무엇을 채우고자 오셨습니까? 우리가 모였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약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싶은 것이 사실인데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말합니다.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보려고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한편으로는 파벌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이른바 우리쪽 라인이냐? 아니냐?’ 를 중요하게 여기며 내 편, 네 편을 가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예수님을 따르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 그분의 이름을 대면서 마귀를 쫓은 이들이 있었다면 이를 넓고도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즉 하느님의 사업은 어느 한 방향에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독서에서 우린 지혜의 속성을 들었습니다. 배워서 익힌 지식과 달리, 지혜는 당신께 선택된 이가 감각과 촉을 관리하면서 얻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게다가 지혜의 주체는 우리가 아닌,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에, 이미 지혜가 있는 이라 할지라도 교만을 떨어서는 안됩니다. 순식간에 사라지거나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왕도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임금은 없었다고 우린 알고 있지만, 그의 말년은 이웃나라와의 결혼정책으로 인하여 우상을 섬기는 일에 가담하면서 나중에 총명함이 흐려진 것을 기억한다면 그분이 주시는 지혜의 영을 어떻게 응답하고 관리해야 할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일단 당신의 이름을 통하여 뭔가 하려는 사람들을 놔두십니다. 왜냐하면 그의 결말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결론의 열매가 어떻게 되는 지에 따라서, 과연 그것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는지, 아니면 욕심에서 나왔는지가 갈립니다. 마치 밀과 가라지의 비유처럼 처음에는 분간이 잘 안 가기 때문에 힘들 수 있지만 결국에는 나중에 그것이 어떤 것인지 드러나듯이, 우리가 하는 행위도 처음에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결론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만하지 말고, 지혜의 영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시는지 잘 들여다봐야 하겠습니다. 그때 주님과 일치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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