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간 목요일.

2019. 2. 6. 오후 5: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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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간 목요일. 히브 12,18-24; 마르 6,7-13

  여러분은 매일 주님의 복음 말씀을 듣습니다. 헌데 이 말씀이 진실로 힘있게 들리십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체험을 못해봤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만 듣고 살다보면, 그분이 내 인생에 어떻게 개입하시고, 어떻게 나를 살려주시는지 이해가 안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제부터 개인적인 얘기를 털어놓겠습니다. 사실 저는 여러분과 만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왜냐하면 2014110일로 인간적인 삶은 끝날 수 있었으니까요.

  그날 저녁.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다가 사제관 계단에서 구르며 발생된 뇌출혈로 인해,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을 포함해 총 10일 동안 병원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항은 얼굴이나 다른 곳 어디도 까진 상처가 없었는데, 유독 머리 안에서만 출혈이 발생했답니다. 나중에 의사가 말합니다. 한동안 피가 멈추지 않아 c.t.사진을 4번이나 찍으며 머리를 열고 수술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답니다. 머리의 오른쪽 3시 방향부터 6시 방향부위가 허옇게 찍혀 있었습니다. 얼마 후, 출혈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 약을 복용하면서 이른바 고인 피를 안에서 말리는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퇴원 후, 나중에 의사가 제 차트 사진을 보며 말합니다. 신부님이니까.. 이렇게 별 탈 없는 모양이네요.’ 분명 보통의 경우라면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가 제 기능을 못하거나 할텐데, 여러분도 보다시피 문제없는 저를 보며 과학적인 진단을 한다는 의사도 이런 케이스에는 저런 말밖에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그 사건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주님은 날 어디에 쓰시려고 회복시켜주셨을까? 마치 다시 눈을 뜬 바오로처럼 큰 일을 맡기시려는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분명한 사실은 저는 다시 살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들으신 독서는 모든 이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탈출기 19장에서 20장에 나온 내용으로,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을 직접 드러내시면서 느끼는 반응입니다. 힘 있는 분이 평소에는 가만히 계시다가 한 번 뽄때(?)를 보이시면 참 무섭지요. 우린 그런 분을 모시는 사람들인데,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힘을 잘 모릅니다. 모르니까, 인간적인 방식을 더 우위에 놓지요. 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복음도 그러한 당신을 보이시는 장면입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주셨다.”우리가 자신있게 살려면 먼저 그분의 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힘을 인정할 때, 나의 삶은 달라집니다. 우린 변화되려고, 그 힘을 만나려고 왔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체험을 통해 받은 것들을 잘 기억하며 현실에 적용해 나간다면 우린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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