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1주일

2018. 8. 25. 오후 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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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1주일. 여호 24,1-18; 에페 5,21-32; 요한 6,60-69

  여러분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셨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피상적으로, 이론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기 위해서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이건 이미 학교 수업시간에서 해보신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연습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공식에 맞게, 이론에 맞게, 주어지는 해당문제를 공식에 대입시켜 푸는 연습문제. 수학, 물리 등의 시간을 통해 해보셨을 것입니다. 과연 그러하다면 이제 나의 인생의 차원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많은 교리를 배우셨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는 이유,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고, 성령은 어떤 활동을 하시고, 그분의 힘이 교회를 통해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가? 그리고 사회운동가나 예술가들이 어떤 것을 표현하였고, 윤리적으로 어떤 생활을 했는 지를 이미 배우셨습니다. 이제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 남았는데요. 성경과 여러 교리를 통해 배운 것이 나를 통해 어떻게 적용 되어야 할 지를 아는 것입니다. 잘 알고 계시지요? 삶에서 다가오는 문제, 이제는 더 이상 연습문제가 아니라 매순간이 실제 문제, 실전(實戰)으로 다가오는데요. 잘 해결하고 계십니까?  여기서 이런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현실로 넘어가는 문턱 사이에 무언가 장애물이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알고 있는 것이 실상 현실에서 뽑혀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들으신 말씀들이 그러합니다. 1독서의 여호수아는 말합니다. 만일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희 눈에 거슬리면, 너희 조상들이 강 건너편에 섬기던 신들이든, 아니면 너희가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족의 신들이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여호수아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백성들이 말로는 하느님을 섬긴다면서 실제 맘 속 깊이까지는 그 신앙이 없다는 사실을요복음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며 투덜거리며 떠나갔고요. 이에 12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그들은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말씀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비록 빵을 많이 만들어 배를 채워주고, 기적을 통해 병도 고쳐주셨지만 예수님은  단지 내가 바라는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찾으며 그 분 안에서 살아갈 때 참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시는 말씀이, 보통 사람들 눈에는 쓸데없어 보이고, 시덥지 않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당장 이뤄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보이니까요. 당장 눈앞에 이득도 안 생기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아 보이니까요. 그럼 이제 뭘 하면 될까요? 생기는 것도 없는데요... 예수님의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여호수아가 말한 오늘 선택하여라 .. 성경의 말씀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바로 내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신앙은요? 목숨걸고 하는 겁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람은 모범답안데로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모범답안에 맞추지 마십시오. 그건 여러분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입니다. 다만 신중하게 생각하십시오. 그동안 내가 무엇을 배웠는가?하느님과 예수님과 교회는 왜 그렇게 가르쳤는가? 그 가르침이 과연 얼마나 바른 소리였는가? 헤아려보십시오. 그리고 관찰하십시오. 그렇게 살아왔던 성모님, 수 많은 성인들을 비롯한 역사속에서 사라져간 여러 영혼들의 울부짖음을요. 그런 움직임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습니까? 그런 관찰을 하셨다면 이제 판단의 단계로 가야겠지요. 나도 거기에 동참할 것인가? 아니면 피할 것인가? 만약 겁이 난다면, 뒤에서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셔야지요. 그런 다음 행동으로 옮기셔야지요. 실천하면서 나에게 닥쳐진 문제를 부딪히며 해결해 갈 때, 내가 배운 것들이 더 이상 죽은 지식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마치 펄떡펄떡 뛰는 활어처럼 직접적으로 다가오니까요.

  사랑하는 상도동 본당 교우 여러분 

 물론 신앙의 삶은 쉽지 않습니다.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뭔가 행동으로 뽑아져 나올 때, 내가 믿던 것의 정체가 무언지 알 수 있습니다. 2독서의 말씀처럼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그동안 배운 것을 잘 헤아려보시고, 따져보시고,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신다면 시몬 베드로처럼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처럼 제대로 된 고백을 할 수 있믈 것이고요. 각자에 맞게 잘 적용시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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