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18. 8. 7. 오후 1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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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예레 3,1-7; 마태 15,21-28

  보통의 사람이라면 기대를 갖습니다. 하느님에 대해, 신부님, 수녀님에 대해, 목사님, 스님들에 대해서요. 보통 평범한 자신보다 좀 낫기를 바라지요. 내가 그렇게는 못살더라도, 그 길을 가는 분들이 뭔가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충분히 생길 수 있는 기대심리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이 보여주는 첫 모습은 차갑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시며 거들떠도 보지 않으십니다. 가끔 성경을 읽다보면 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당신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성직자 수도자들의 조금은 차갑고, 인정없어 보이는 경우를 보면, 섭섭하거나 속으로 욕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도 그렇게 살가운 사람은 아니기에, 한편으로 주님의 이런 모습에 대해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뭔가 발견한 것이 있어서 이를 나눠드릴까 합니다.

  예수님을 보기에 앞서 다른 문헌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중국의 경전을 읽기 좋아합니다. 일단 오래되었기에 연구가 많이 되었구요. 그리고 성인과 현인들의 모습에는 자기를 조절하는 능력속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분별력이 있기에 배울 것이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와 같은 동양인이고요. 군자라 일컫는 성인들과 보통의 속인들과 차이점을 말하는 논문이 있었습니다. 일단 보통의 사람들은 먼저 정()을 쏟아부으며 관계 맺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지요. 많은 것을 주었지만 배반당하기도 하고요. 나중에 속은 것을 알고 분개(憤慨)하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인들은 처음 본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에 처음부터 막 퍼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사람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시험도 해봅니다. 그 후 그를 알면 그 다음부터는 사랑을 퍼줍니다. 오늘의 예수님도 보십시오. 모르는 가나안 부인에게 처음에는 냉정하셨지만, 그녀의 정성어린 대답과 자세에 탄복하시며 결국 그녀의 원()을 들어주십니다. 그녀의 간절함에 감동하셔서 본인의 생각을 거두시는데요.

  오늘은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입니다. 스스로 가난한 삶을 택하여 복음이 말하는 진리 탐구에 힘쓰셨습니다. 가난을 스스로 선택했기에 정신이 맑으시고요. 하느님의 복음을 연구하니, 세력을 거느리며 사람 수를 늘리는 인맥관리에 관심이 없으셨기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도 이런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람을 제대로 보는 분별력과 그리고 내가 원한다면 간절히 매달리는 속에서 얻는 정성어린 자세일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우리를 제대로 된 사랑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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