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1주간 화요일

2018. 6. 18. 오후 11:36:05

글자

연중 11주간 화요일. 1열왕 21, 17-29; 마태 5,43-48

  서기 300년경에 사막에서 고행하고 기도하던 사막의 교부중에 스케티스 사막의 교부인 압바 푀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죄를 짓고도 나는 죄 짓지 않았다.’ 하고 부인하더라도 그를 질책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그의 용기를 꺾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용기를 잃지 마시오, 형제여! 그러나 앞으로는 당신 자신을 잘 돌보시오.’ 그러면 그대는 그의 영혼이 회개하도록 일깨워 준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어제 내용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아합 임금이 나봇의 포도밭을 탐합니다. 너무 가지고 싶던 마음을 옆에서 보던 이제벨이, 이른바 용역 깡패를 동원하면서 나봇을 곤란한 지경에 만들면서 나봇을 죽이고요. 그렇게 원하던 포도밭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를 알게 된 엘리야 예언자가 그들을 꾸짖습니다. 다행히 아합 임금은 회개하는 차원에서 자루옷을 입고 단식을 합니다만, 많은 이들이 자기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차원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데요. 본당 사목의 막장이라 일컬을 수 있는 곳이 어딘 지 아십니까? 바로 해외동포 사목입니다. 이유는 이렇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한 한국남자가 미국 등 서양에서 일을 합니다만, 제대로 취급을 받지 못합니다. 인종 차별을 비롯한 동양인의 설움이지요. 이 사람이 풀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일까요? 성당 등 교회이지요. 거기서나마 큰소리치고, 자기 감정을 알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허세를 부리고.. 이해못할 바는 아닙니다만, 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하지요. 이건 국내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 사회에서는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교회에서나마 인정받으려하고, 목소리 높이고, 성당 직원들 힘들게 만들고, 신부님들께 어깃장 놓고.. 과연 뭘 보상받고 싶었던 것일까요?

  대다수 분들이 손해보기를 싫어합니다. 손해보고 싶지 않기에 복음이 말하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는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고요. 손해보고 싶지 않기에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는 말에, 거기서 만족하려 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용기를 잃지 마시오, 형제여! 그러나 앞으로는 당신 자신을 잘 돌보시오.’ 우리 자기 자신을 잘 돌봐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