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2018. 4. 6. 오전 10: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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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사도 4,1-12; 요한 21,1-14

  2015년에 인구주택 총조사를 했었습니다. 이미 아시지만 예전보다 천주교 인구가 줄은 것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 조사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는 389만 명으로 전체 인구 4905만 명 중, 7.9%의 비율이었고요. 이는 2005514만 명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였습니다. 누구는 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합니다. 우리는 교적이라는 시스템이 잘된 구조가 있는데 반해, 인구조사는 방문조사로 하니까요. 하지만 좀 크게 본다면, 우리의 이 믿음을 대다수 사람들이 좋아라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분명 7.9%의 숫자가 달갑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력없어 보이고, 다른 종교에 비해 작은 숫자가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소수의 인원이 세상을 밝히고자 그 무엇을 하고 있다면 좀 다른 차원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요.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의 모습은 풀이 죽은 상태입니다. 그동안 따랐던 선생님이 사형수로 돌아가셨으니, 낙도 없고 이제 무엇을 하며 살까? 고민도 못하고 넋놓고 있습니다. 이에 나는 고기 잡으로 가네.. 우리도 함께 가겠소 라며 딱히 할 것도 없는 이들이 무료한 시간을 때우려고 합니다. 예전에 했던 일이니 어려울 것도 없겠구요. 이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그들과 함께 하시지요. 서로 별 말도 없습니다. 물론 놀랍긴 하지만, 말이 이 더 이상 필요없는 사이이니까요. 그런 이들이 나중에 그분과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성령의 힘을 입으면서 달라지지요. 독서에도 나오듯 기적을 베풀면서 사람들이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라고 물어도 자기를 드러내기보다 담담하게 답합니다.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찾지 않아도, 세상이 우리를 떠받들어 주지 않아도, 그것에 대해 섭섭하거나, 불만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삶. 이런 삶이 오히려 나 자신을 나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주님 속에서 참답게 살 때, 세상이 말하는 숫자놀음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할 일을 당당하게 해 나간다면 우린 자존감을 드높이며,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 수 있는데요. 그런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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