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일.

2018. 2. 24. 오후 2: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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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일. 창세 22,1-18; 로마 8,31-34; 마르 9,2-10

  이런 질문부터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어디까지 해보셨습니까?’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노력은 조금만 하고, 얻는 것은 많이 얻기를 바랍니다. 이런 공짜를 바라는 심리는 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좀 살아보니까 다 아십니다.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을요. 오히려 쉽게 얻으면 좀 의심스럽기까지 한데요. 오늘 여러분이 들으신 말씀이 그것을 알려줍니다. 1독서의 아브라함은 어렵게 얻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바치고 있고요. 복음의 예수님은 변모 사건을 통해 자신을 바친 아들 예수님이 자기를 희생할 때, 그야말로 부활의 삶을 보여준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고 있고요. 2독서에는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주신 분이 계시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하시는데요. 여기까지 들으시고 난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이러한 삶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씀은 가르쳐주고 있지만, 여전히 두려우신가요? 여전히 불안하십니까? 이제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야 할 지를 풀어보겠습니다.

  자~ 앞서 들으신 말씀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결국 자신을 내어놓아야 진정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디까지 내어놓으시겠습니까? 많이 내어놓아야 많이 얻는데요. 사실 신앙과 공부는 많은 면에서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공부의 속성을 알기에, 하느님의 뜻도 잘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1. 지성인은 자신을 관리할 줄 압니다. 즉 공부하는 사람은 금욕과 의무를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간과 공간과 가진 자금하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벗어나서 무엇을 이루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을 제어하고, 누를 줄 아는 금욕적 자세와, 여기에서 꼭 지켜야 하는 의무를 이행해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회인이 교회인답게 하느님의 명을 지켰듯이, 일단은 비록 부당하게 느낄지라도,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명령에 순명하면서 시작한 자세가 그것을 알려줍니다.

2. 끈기를 지니며 오랜 시간동안 견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사실 진리를 따르기란 매우 어렵고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서 신자가 되기 전과, 되고 난 후 어떤 때가 더 힘듭니까? 신자가 되고 난 이후입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내 마음대로 살았었는데 지금은 이것도 지켜라, 저것은 하지마라등의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이거 쉽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끈기와 버티는 자세로, 오랫동안 자신을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 해봐야 합니다. 이른바 생체실험을 하는 겁니다. 내가 어디에 약하고, 어디에 강하며, 무엇을 잘하고, 어떤 점에 유혹에 빠지는 지, 나 자신을 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배운 가르침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라고 십자가가 좋았겠습니까? 고통이 좋았겠습니까? 왜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우리도 현실 속에서 다가오는 것들을 잘 견디려면, 나의 상태를 알아야 거기에 기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3. 우리는 자신의 시대에 속하는 사람들로서 혼자하지는 말자’. 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실 두 가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시대, 2018년을 살고있는 이 시대의 우리를 말하고요. 그리고 고립되지 않는 연대성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성인전과 교회 서적을 읽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이미 죽은 이들을 통해서 배울 꺼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역사를 공부하고, 누군가 그동안 써놓은 글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게다가 성경처럼, ()이란 이름이 붙은 책은 그냥 읽고 버리는 책과는 다릅니다. 마치 사골국물처럼 우릴수록 계속 뽀얀 국물이 나오듯,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서로가 임하면서 연대감을 느끼고, 혼자서는 알지 못했던 것을 파악하며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데요. 이건 공부뿐만이 아닙니다. 성경의 바오로 사도가 복음을 전파한 것은 자기 자신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크고 깊은 내용이었기에 전할 수 밖에 없어서 그런 삶을 살았는데요.

  사랑하는 상도동 본당 교우 여러분.

우리가 원한 것을 얻으려면 개인적으로는 많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주님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해나갈 때, 당신의 거룩한 변모사건을 나 자신을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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