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주간 토요일
솔직히 남들에게 약해보이는 것, 약점 잡히는 것 좋아할 만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들 능력이 있길 바라고요. 설사 가진 재능과 능력이 없어도 있어 보이길 원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말하는 가르침은 좀 달라보입니다. ‘약점을 인정하라’ 고 하고요. 그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도 경험하고 있잖습니까? 기도 나눔, 복음 나눔 이란 것이 자기 자랑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실수담을 이야기하고, 자기의 한계를 얘기하고, 반성하고, 남에게 털어놓고 있으니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거부감이 든다’ 고 말하고요. 또 비밀스런 이야기가 가끔 실제로 새어나가 곤란한 지경에 처하기도 하는데요. 그럼 우린 왜 이런 것을 해야 할까요?
오늘 독서와 복음은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다윗왕은 남의 아내를 탐하고 범하면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라고 고백하고 있고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거센 돌풍이 일자, 배가 뒤집혀져서 빠져 죽을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런 것이 보입니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라고요.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솔직히 불편하지만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내가 어떤 사람?’ 인지를 알게 되고요. 이 약한 면을 가지고 남을 돕거나, 하느님께 더 큰 기도를 올릴 수 있는데요. 여기서 참 고마움을 가집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하여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요. ‘내가 약하다’ 는 사실을 겸손되이 인정하고, 통감해야 하느님의 은총을 바라고 기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럴 때에야 비로소 ‘강하고 승리할 수 있는 사람’ 이 되어가는데요. 처음엔 평범했으나 단련을 통해 자신을 이긴 수 많은 이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그렇게 되어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