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2018. 1. 17. 오후 4: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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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맨 땅에 헤딩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가 되지도 않을 일을 시도할 때 쓰는 말이지요. 무모하게 보이고요. 남의 도움없이 하고 있으니까요. 당연히 지켜보는 사람도 아슬아슬한 마음입니다. 어쩌면 신앙인인 우리의 모습도 그런 면이 있는데요. 남들이 별로 알아주지도 않고요. 쓰는 방법도 남들이 꺼려하는 방법을 쓰고 있으니까요.

  독서에 나온 소년 다윗이 그랬습니다. 골리앗이라고 불리우는 필리스티아 장수와 싸우러 갈 때 그가 손에 든 것이라고는 막대기와 조약돌, 그리고 하느님의 대한 믿음 뿐이었습니다. 역시나 사울왕도 말리고요. 골리앗도 비웃지만 끝내 그는 이기지요. 예수님도 그렇습니다. 당시의 율법과 정세를 모를 분도 아닌데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너무나 단순한 논리로 접근하시는데요.

기존 체제에 젖어사는 이들에게는 이런 문제가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당장에 무너지는 것처럼 여깁니다. 이런 문제는 우리 본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네의 재개발로 교우들이 떠나가고 기존 비슷한 성격의 단체가 통합과 정리가 되어야 하는 때입니다. 여기서 남는 이들이 서로 힘을 합치기보다 오히려 탈퇴하는 선택을 하는 이들이 생겨납니다. 물론 해오던 기존 체제가 아니기에 부담감과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이건 우리 동네의 현실적인 해결을 위한 이야기인데요. 피한다고, 안한다고 해결될 사항만을 아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물러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성 안토니오 아빠스에게서 답을 찾아봅니다.

  이 분은 사막에서 은수생활을 하면서 자기 삶에서 도망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 하느님을 만나려고 특별한 생활을 택합니다. 그러면서 극기와 희생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실천과 가르침을 폈는데요.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 새로운 상황에 처하고요. 그 안에서 해보지 않았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도망가지 않고 접해볼 때,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오히려 해야 할 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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