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목요일.

2018. 1. 10. 오후 10: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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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주간 목요일. 1사무엘 4,1-11; 마르 1,40-45

  신부로 살면서 기도하고 미사하고 성사를 집행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지만, 실제적으로 행정적인 일도 많이 합니다. 결재에 사인을 한다거나, 해당 사항에 맞는 서류를 작성한다거나 등의 따위입니다. 그중에서 오늘 말씀드릴 사항은 교회가 세운 학교나 기관에, 취업을 하려는 이들을 위한 추천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 신부가 그 사람을 위해 추천서를 써준다 하니, 대단하게 여기실 분도 있습니다만 실은 이 문서가 생각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심사자가 대상자를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는 한 부분에 불과한데요. 그래야 하지요. 우리의 개인적인 욕심에 심사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면 안되기에 당연히 신부님들도 양심적으로 써서 밀봉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오늘 독서가 이스라엘인들이 어떻게든 전쟁에 이기고 싶어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타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도록 합시다.” 전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못할 방법이 없겠지요. 하지만 방법을 써도 제대로 된 방법을 써야 합니다만, 그들은 자신들의 야심을 위해 하느님을 이용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스라엘 12지파들이 서로 힘을 합쳐 평등한 체제를 세우겠다 는 뜻을 품지만, 실상은 다른 나라처럼 임금 휘하의 왕정국가를 부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주님도 그것을 아시기에 전쟁에서 처참하게 패하도록 놔두십니다. 당연히 원망이 들 수 있지요. 실상 우리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했는데.. 이게 뭐람?.. 이런 하느님이라면 없는 게 더 나아...’ 불평이 나오지요. 하지만 우리 마음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습니까?

  여기서 복음에 나온 나병 환자가 주님께 도움을 청한 장면을 봅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살고 싶어서, 회복하고 싶어서, 치유받고 싶어서, 그야말로 가난한 마음으로 당신께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우리가 사람이기에 당연히 바라는 바가 있지요. 하지만 우리의 그 바람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고 어떻게 실행하였습니까? 그것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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