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토요일

2018. 1. 13. 오전 7: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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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주간 토요일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어떤 본당에 부임하게 되면 교우분들의 대다수가 탐색전에 돌입합니다. 그야말로 어떤 사람인가?’ 보지요. 쉽사리 말도 잘 건네주지 않고 큰 단체장, 사목위원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십니다. 그 심정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소문과 진실은 다른 법인데요. 어쨌든 그 본당에 부임하고 처음 돌아가는 상황은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저에게 다가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남녀노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계셨습니다. 공통점이란, ‘장애자들이셨습니다. 딱 보아도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어려우신 분들이셨습니다. 그분들은 막 적응하려는 저를 위로하러 말씀을 건네셨고요. 저는 감사한 뜻을 받아들이며 안수와 강복을 해드리며 기도해드리는 광경이 한동안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담감, 당혹감, 어리둥절함, 감사함 등이 교차되는 표정이 보였던 지 곁에 서 있던 원장수녀님이 위로의 말을 건네줍니다. 얼마나 좋아요? 신부님이 하실 일이 뭔지 알려주시니까요.’ 맞습니다. 그랬습니다. 저는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본당에 온 것이었습니다.

  오늘 독서에 사무엘은 하느님이 원하신 바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을 위해 임금이 될 만한 사람을 찾으며 사울을 왕으로 세우면서 기름을 붓고 있고요. 복음에는 죄인, 세리 등 보통 사람들이 꺼려하는 이들과 음식을 드시며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는 말씀을 합니다.

  다들 부담없고, 편안하고, 코드에 맞고, 또 코드를 맞춰주는 사람들을 원합니다만, 주님은 그런 사람들보다는 감사함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도움을 바라는 이들, 소외된 이들에게 더 다가가시는데요. 어쩌면 우리 각자가 처한 현실에서도 그런 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방식으로 살아갈 때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는, 첫마음을 놓치지 않는, 우리가 될 수 있을텐데요. 서로가 예수님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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