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일.

2018. 1. 27. 오후 1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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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일. 신명 18,15-20; 1고린 7,32-35; 마르 1,21-28

  추위에 몸조리 잘하고 계십니까? 모두가 건강하길 바라기 때문에 건강에 관한 관심이 많으신데요. 마찬가지로 몸이 건강한 것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편안하길 바란다면, 평소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었는지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만난 케이스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그 상황은 성당의 어떤 단체원들과 회식을 하던 자리에서 발생되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어떤 자매님이 제게 질문을 합니다. 평소 저와 대화를 해보지 않았지만, 신부가 앞에 앉아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물어보자는 요량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 애가 예전에는 복사도 하고, 주일학교도 열심히 다녔는데, 나이가 들면서 성당에 안 나가요. 이게 왜 그렇지요?’ 사실 그동안 어렵지 않게 들어왔던, 흔한 질문이었습니다. 헌데 이 자매님은 진짜 모르겠는지 질문을 하십니다. 저는 이렇게 물어보며 시작을 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가족들과 또는 엄마만이라도, 아이가 함께 단 10분이라도 같이 기도하신 적이 있습니까?’ 이에 그분은 대답합니다. 아뇨 저는 답합니다. 그럼 답 나왔네요. 아이는 성당에서 이렇게 배웠을 것입니다. “평소에 가족과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요고요. 그러나 같이 기도하자고 가족들이 권한 적도 없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없다면, 교회에서 배운 것과 다르기 때문에, 아이는 당연히 혼란에 빠질 것이고요. 아이는 커가면서 기도를 안해도 상관없다고 여기면서 주님의 필요성을 못 느낄 것입니다. 당연히 있던 신앙심은 사라질 수 밖에 없겠지요. 부모님이 끌어주지 않고, 사회에서 말하는 얘기만 하니까요. 아이는 점차 부모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원한 것을 쫓으며 살 것입니다. 과연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개인적인 체험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때가 5, 6살 무렵인 것 같습니다. 저의 집에는 십자가 하나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친할머니, 즉 시어머니가 천주교를 반대했기에, 그게 무서워서 젊은 어머니는 십자가를 걸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오후 4시 무렵에는, 문픙지를 바른 문에 볕이 들어왔습니다. 십자가가 없었기에 어머니는 저에게 주님은 빛이시란다 라고 일러주시며, 밝은 볕이 들어오는 문풍지 앞에서 기도를 하였는데요. 이것이 제가 기억하는 기도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이렇듯 저의 시작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헌데 오늘 말씀이 이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과연 나는 주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고, 믿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1독서에 모세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면서, 우리를 끌어주실 구원자께서 오실 것을 약속합니다. 복음은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라면서 평범한 사람이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령 들린 사람이 고백합니다. 이것은 이렇게 이해해야겠지요. 보통의 사람들은 선한 영과 악한 영의 구분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혹에도 잘 빠지고, 자기도 관리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영의 세계에 사는 이들은,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영적인 차원을 알기에 그런 고백이 나올 수 있었지요. 그렇게 되면 2독서의 바오로가 말한 것처럼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가 무슨 뜻인지를 알아차립니다. 즉 하느님이 계셔야, 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그분이 뜻하심이 뭔지를 알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십니다. 지금의 이 세상에서만 목숨을 걸고 있기에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모르고 있고요. 준비를 못했기에, 정작 다음 세계에 대한 대비도 안되어 있음을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세상에서만 모든 것을 걸려고 한다면, 신앙도 반쪽짜리 밖에 되지 않는 편협한 신앙이 되고 마는데요. 여러분이 원하시는 차원이 지금의 이 차원뿐이십니까? 아니면 다음까지도 대비하고 계십니까? 이것부터 해결이 되어야,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지 이해하실 수 있는데요. 기본부터 다시 다져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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