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간 화요일

2018. 4. 24. 오후 1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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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4주간 화요일

  면담이나 고해성사를 통해서 교우분들의 현재 삶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비록 자세하게는 알지 못하더라도 어디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이것을 해결하고자 어떤 방법을 쓰고 있는 지를 볼 수 있는데요. 다수의 분들이 기도하고 계시고, 나름 봉사활동을 하신다지만 그 안에는 뭔가 알맹이가 없는, 이른바 중심이 서 있지 못한 신앙도 발견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진정 만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자 이 질문은 대단히 깊숙한 곳을 뚫고 들어가는 질문인데요.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뜻을 바란다면서 조금만 들여다보면 결국은 내 소원이 이뤄지길 바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따집니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주시오.” 그렇다면 예수님이 그동안 아무 말씀도 안하셨을까요? 그건 아니지요. 그래서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여기서 무엇을 발견하셨습니까? 예수님은 그동안 뭔가를 말씀하셨고 보여주셨는데 사람들은 별로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즉 자신들의 기대치와 달랐기 때문이지요. 주님은 사람들을 향해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신처럼 살면 된다고 알려주셨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은 별 거 아닌 것처럼, 가치가 작은 것처럼 여깁니다. 어쩌면 우리도 비슷합니다. 당신이 말씀하시고 가르쳐주신 것과는 다르게.. 남들이 알아주는 자리에 앉으려하고, 세력을 부리고, 박수받고 싶어하고, 칭찬을 듣고싶고,, 그리고 이것에 멈추지 않고 계속. .. 더를 외치며 주장하면서 만족하지 못합니다. 헌데 당신은 담백하게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알아주건 아니건 간에 상관없이 말이지요. 여기서 말씀하신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는 말씀은 결국 자기 할 일을 담백하게 묵묵히 하는 사람이 그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일 것입니다.

  독서에서 주님의 복음을 듣고 따른 이들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당시 그리스인이나 안티오키아는 무역과 정치가 발전한 곳입니다. 당연히 자신의 삶을 잘 살고 있는 이들과 욕심을 부리는 이들의 차이도 잘 알고 있었겠지요.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오신 당신의 모습을 그들이 느끼기에도 허울만 좋은, 껍데기와 거품 인생을 따르려는 세상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여쭙겠습니다. 여러분이 원하시는 것이 과연 주님 보시기에도 좋은 것으로 여겨지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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