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2주간 화요일.

2018. 6. 26. 오전 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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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2주간 화요일. 2열왕 19,9-36; 마태 7,6-14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선배가 후배들을 아끼는 차원에서 고기집에 데려가서 한우의 비싼 부위만을 골라 먹였답니다. 서로 그렇게 실컷 잘 먹이고 나서 계산하고 나오는데 한 후배가 이렇게 묻습니다. ‘선배님 고기가 참 부드럽네요. 돼지고기의 어떤 부위였죠?’ 그러자 선배가 답합니다. 너 앞으로 나하고 고기 먹지마..’ ㅋㅋ 먹은 사람입장에서는 소인지 돼지인지 모를 수 있었겠지만, 사준 사람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말이었는데요. 사실 사람들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지금 접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접하기보다는, 자신이 보고 싶고, 믿고 싶은 데로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이런 말씀이 나오나 봅니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여쭤봅니다. 내가 지금 바라보고 믿고 있는 주님에 대해, 과연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 믿고 있는가?’ 라고요. 많은 경우가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이니, 진짜 내가 무엇을 원하고, 하느님이 어떤 것을 바라시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자기 방식대로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이른바 자기가 바라는 것에 사로잡혀 삽니다. 1독서에 나온 아시리야 왕 산헤립은, 주위 나라를 침략하며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는 조공을 받고 있었습니다. 산헤립 왕은 자기가 가진 힘으로 다른 나라를 도와주기보다는 주위를 침략하고, 힘들게 만들며 만족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히즈키야는 하느님을 참되게 모시려 했습니다. 그동안 우상을 배격하고, 주님께 기도를 바쳤기에 오늘처럼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의 보호를 받습니다. 사실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가 침략을 당하면 왕으로서는 마음이 무너지지요.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들도 그렇지요. 괜히 분위기를 따른답시고 함께 행동하다가 죄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복음에 나온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비좁은 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는 말씀처럼 소신을 지키고, 제대로 할 것을 지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동료들도 예전부터 해왔다면서 그냥 따라가다가, 소중한 것을 잃고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참된 것을 잘 지키고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 동료들 중에도 그게 그렇게 소중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기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만, 결국 우리가 배운 것들을 소중히 지키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생각보다 우리가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요. 참된 것을 볼 줄 아는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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