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8주일

2018. 8. 4. 오후 1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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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8주일

봉달 : 신부님. 요새 너무 더워 힘들어요. 신부님은 어떻게 견뎌요?

신부 :.. 저는 그냥.. 평소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견뎌요..

봉달 : 에이~.. 재미없어요.. 저는 요사이 친구가 한 말 때문에 화가 나요.

신부 : 친구가 뭐라고 했는데요?

봉달 : 너는 성당에 왜 다니니? 거기가면 뭐 좋은 게 있냐?’ 고 따지는데..

            제가 대답을 잘못해서... 저한테 화가나요..

신부 : 그래 그랬군요.. 그럼 이 얘길 부모님께도 말씀드려봤어요?

봉달 : .. 근데 엄마는.. 그냥 열심히 다니라는 말밖에 안 해요..

신부 : 그럼 봉달이는 왜 하느님을 믿는 것 같아요?

봉달 : ... 처음에는 주일학교에서 간식도 주니까 좋고.. 제가 바라는 소원도 이루게

           해달라고 해서 왔는데요.. ..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신부 : 근데 너무 걱정하진 마요. 이런 생각은 봉달이 뿐만 한 게 아니라

          성경에 나온 사람들도 다 그랬어요.

봉달 : ?~~ 성경에도 그런 게 나와요?

신부 : 복음에 예수님이 그러시잖아요? “너희가 나를 찾은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5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보고나서 사람들

          이  예수님을 막 따라오잖아요?

봉달 : 그럼 신부님 말씀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개인적으로 뭔가 바라는 것을 얻으려고 온다는 말씀인가요?

신부 :맞아요.. 그런 게 있어요. 하지만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처음엔 뭔가 바라며 시작했지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만나기도 하니까요.

봉달 : 아니.. 뭔가 의도를 깔고 시작했는데... 그게 왜 나쁜 것만이 아니죠? 어려워요....

신부 : 물론 처음에는 자기가 원한 것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와요..

           하지만 그러면서 자기가 원한 것보다 더 큰 것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마치 수영의 박태환 선수처럼요.

봉달 : 맞아요.. 박태환 선수가 처음에는 앓고있던 천식을 치료하려고 수영을 배웠는데..

           열심히 수영을 하다보니까 결국 천식도 낫고 메달도 땄다는 이야기요

           배운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더 큰 것도 이뤄주시는군요?

신부 : 맞아요. 우리가 하느님 생각을 한꺼번에 알아듣기는 힘들지만,

           계속 하다보면 더 좋은 것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러니까..덥더라도 지치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세요.. 안녕~~

봉달 : 여러분도 열심히 기도하면서 살아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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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8주일. 탈출 16,2-15;에페 4,17-24;요한 6,24-35


  오늘 알렐루야에는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라고 했습니다. 헌데 솔직히 가만히 보자면, 우린 빵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빵은 달리 표현하면 욕구, 욕망, 바람이지요. 그래서 복음의 예수님도 그러셨지요. 너희가 나를 찾은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라고요. 이 내용에 이전에 5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가 나오기에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가 그런 빵을 얻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그 빵은 욕구, 욕망이 담긴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런 것에 사로잡혀 살다보면 1독서처럼 불평하는 모양새가 나옵니다. ,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가 있었는데), 당신들은 우리를 모조리 굶겨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왔소?” 라고 따집니다. 그토록 바라던 이집트를 탈출시켜주었지만 어느새 이들은 예전의 노예생활을 그리워하는데요.


  예전 제가 이집트,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간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나던 광야를 통과해야 했는데요. 버스로 갔던 그 시간은 불과 반나절이었습니다. 예전의 그들은 40년을 헤맸다는데, 불과 버스로 반나절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버스가 빠르다는 말이 아니지요. 당장에 그들을 구원의 땅으로 이끌 수도 있었겠지만 이들에게는 수양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마치 이런 것이지요. 내가 공짜로 무조건 남에게 뭘 준다고 상대방이 항상 고맙게 받지는 않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를 때도 있고요.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나, 헤아림이 없다면 우리가 바라던 빵이 어떤 효과가 되어 나오는 지 모를 때가 있는데요.

  2독서에 나왔습니다. 지난날의 생활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버리고, 진리와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로 세상이 주는 맛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만나고, 내 맘대로 이뤄지고.. 하지만 그런 욕망만을 좇다가 하느님이 나에게 심어주신 신성(神性)을 죽이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분이 내게 심어주시고, 살려주는 생명의 힘을 받아서 이를 잘 발산할 때, 나는 그분의 내게 주신 생명의 빵이 어떤 힘이 있는 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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