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간 화요일

2017. 12. 12. 오후 3: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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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2주간 화요일. 이사야 40.1-11; 마태 18,12-14

  예전에 있던 본당 사제관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기에 창문을 통해 교우들이 성당에 오가는 현장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기도를 하고 있던 오후 즈음, 갑자기 한 자매님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분은 아이 이름을 크고도 절박하게 부르면서 온 성당 곳곳을 누비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십분이 흐르고 있었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애가 없어졌다니 놀라기도 해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때는 성탄 즈음인지라 성당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나중 집에 돌아갈 때는 엄마에게 전화하기로 했지만 아이는 놀고 싶었기에 연락을 안하고, 중간에 그냥 다른 곳으로 놀러갔던 것입니다. 당연히 사연을 모르는 엄마는 성당만 헤매고 있었던 것이구요. 다행히 아이는 돌아와서 평안함을 되찾았지만 그 때 그 어머니의 모양새는, 혼이 나간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그럴 만도 했으니까요.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며 그 때의 그 장면이 떠올랐는데요.

  복음에서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라면서 찾아나서는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독서도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면서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라면서 당신의 말씀을 듣고 따를 때, 그 보상이 주어짐을 말씀합니다. 고해성사 기간을 보내며 당신의 품을 떠났던 이들의 사연을 듣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도 들여다봅니다. 처음에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으로 그런 일을 했지만, 결국에는 후회하면서 돌아갈 곳이 있음에 기뻐하며 회개하는 분들을 보며 이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 돌아올 곳마저 없었다면.. 받아줄 곳마저 없었다면.. 과연 이들은 어디서 더 헤매고 있었을까?’ 라고요. 그 때 그 아이처럼, 놀고 싶었던 마음에 부모 마음은 아랑곳없이 놀았었겠지만 그 아이도 나중에 부모가 되었을 땐, 어떤 마음이 들까? 하면서요.

 우리를 찾아나서는 주님과, 결국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돌아갈 곳이 당신 뿐임을 알게되는 시간 속에서 진정한 만남은 이루어지고 거기서 기적도 벌어지는데요. 그런 체험을 잘 해나가는 시간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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