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1마카 4,36-59; 루카 19,45-48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인 21장에는 예수님이 부활한 후, 베드로에게 이렇게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그런데 이 질문은 한 번이 아니라 3번이나 걸쳐 물어보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많은 울림을 던져줍니다. 왜냐하면 ‘과연 나는 주님을 사랑하기 위하여 믿는가?, 아니면 나와 내 가족이 잘되기 위하여 신앙생활을 하는가?’ 하는 질문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물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동전 줍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리고 싶지만, 실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가 있어야 다른 것도 얻을 수 있는데요.
오늘의 복음은 예수님의 과감한 폭력성에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남의 장사에 훼방을 놓는 듯한 이 사건에서 우리가 봐야 할 모습은 무엇일까요? ‘참된 것을 얻는다면서, 실은 거기서 떨어지는 이득을 챙기려 든 것은 아닌가?, 과연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을 더 구하고자 힘쓰는가?’ 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복음 나눔을 하던 우리 본당 청년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성당활동을 한다면서, 실제로 제 생활은 학교 동아리 활동 이상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경 등의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었고, 친구들과 같이 놀면서 노는 것이 더 좋았으니까요. 당연히 그래서 냉담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복음 나눔을 하게 되면서 내가 진짜로 얻어야 할 것이 무언지 알아차리게 되었고, 나의 작은 활동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변화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요.
오늘 독서에서도 들으셨듯이,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고 친교제물과 감사제물을 드리는 자세는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행동들인데요. 오늘 베트남 순교성인인 둥락 신부와 동료순교자들을 기념하면서 우리 자신에게도 물어봅니다. ‘나는 과연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베드로처럼 “예 주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자신있게 외칠 수 있는 지 살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