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이사 2,1-5; 로마 10,9-18; 마태 28,16-20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교회의 사명이라 할 수 있는 ‘선교’ 의 사명을 일깨우는 시간인데요. 그래서 여쭙겠습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받은 주님의 가르침을 어디까지 실현시키고 있습니까?’
사실 그동안 참 많은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미사 때 듣는 강론부터, 강연, 특강 등등을요. 들은 것은 참 많은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살고 있느냐? 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닌데요. 그래서 이제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내가 배운 가르침이 내 삶에 잘 스며들고 있는 지를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주님의 기운이 풍겨나오고 있는 지’ 를 말입니다.
복음에 보면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라고 들었기에, 2독서처럼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라는 말씀처럼, 내가 배운 신앙을 실현해 낼 때, 내가 믿는 이 신앙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 알아차립니다. 그러면 결국 1독서의 모습처럼 변화되겠지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즉 무기였던 것을 결국은 땅을 가는 농기구로 바꾸는데요.
요사이 미국, 영국, 스페인, 북한 등의 국가에서, 자국 이기주의가 득세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이기주의까지도 퍼져 나갑니다. 하지만 전교, 복음화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것을 홀로 가지지 않고 나누는 데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좋은 선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것 뿐 아니라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까지도요. 그렇다면 가진 그것이 남들이 보기에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있습니까? 이른바 남들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있습니까? 내가 충만해 있고, 남들이 여기기에도 끌려올만한 것이라면 특별히 광고나 소문을 내지 않아도, 기쁨의 삶을 사는 우리 모습이 부러워 다가올 것이고요.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밀고 나가면서 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텐데요. 우리가 배운 것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잘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