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6주간 금요일
교회에 있다보니 많은 분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종교를 가져야 할 이유’ 도 그만큼 많이 듣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말하시지요. ‘평안함을 얻고 싶다. 위로를 받고 싶다’ 고요. 물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당신 안에서 머물며 알게 되는 행복감을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먼저 수반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요. 그건 오늘처럼 ‘불편하게 들리는 자기 고백성 발언’ 에 대해 나도 동의를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그런 자기 고백이 펼쳐집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 분을 거역하였으며..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예사로 여겼습니다.” 사실 가전제품을 쓰더라도 ‘사용설명서’ 를 봐야하고, 단체에 들더라도 거기의 ‘회칙’ 을 준수해야 하고요.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려면 ‘법’을 지켜야 함을 알면서도, 가끔 신앙생활은 자기 방식대로 하는 분을 만납니다. 그래서 ‘이러이러한 것을 지켜야 합니다’ 말씀드리면, 되려 ‘교회가 왜 이리 깐깐하게 하느냐?’ 며 되묻습니다. 마치 건강을 지키려면 ‘식사 잘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는 것을 잘 알지만, 막상 건강을 잃고 후회하는 현장을 많이 보아온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정한 평화, 진정한 행복 ’을 만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 복음 마지막에 나옵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여기서 언급되는 ‘너희’ 는 예수님의 제자이고요. ‘나’ 는 주님이고요. ‘보내신 분’ 은 하느님임을 우리가 안다면, 이제 내 방식대로 신앙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 ‘가르침에 근거한 제대로 된 믿음 상태’ 를 가져야 혼란이 없을 것이고요. 그 바탕 위에서 생활을 해야만 우리가 만나고픈 ‘평안함, 행복’ 도 올 것인데요. 실제로 안타까운 경우를 만납니다. 신앙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기에, 조금만 불편하고 서운한 감정이 들면, 그만 마음을 닫아버리는 분들을 만나는데요. 우리도 나 자신과 하느님께 ‘자기 고백성 발언’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신앙의 길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