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예전 1801년에 태어나 영국 성공회에서 신부가 되었다가 44살에 가톨릭으로 회심하여 추기경님까지 된 존 헨리 뉴먼 추기경이란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의 어록 중, ‘완전하려면’ 이란 것이 있습니다. 좀 읽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시간이 되면 침대에 더 이상 머물지 말고 벌떡 일어나게, 첫 생각을 하느님께 모으고, 묵상을 잘하게, 미사 드리고 분명한 의식으로 성체를 받아모시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게, 매일 아침기도를 의식적으로 바치게, 성무일도를 주의깊게 바치게, 그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정확하고 양심적으로 하되 하느님을 위해 실행하게. 성체조배 할 때, 분명한 정신으로 하게. 삼종기도를 정성껏 바치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먹고 마시게. 정성껏 묵주기도를 바치게. 나쁜 생각을 멀리하게. 저녁 묵상을 제대로 하도록 노력하게. 매일 양심성찰을 하게. 잠자리에 늦지않게 들게. 그러면 자네는 완전해진거네..’
지정된 시간에 단순하고, 의식적으로 집중하여, 정성껏 바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전 수도원에서 피정 프로그램에 이런 것을 했다는데요. ‘침묵 중에 집중하면서 주님의 기도하기. 다만 기도 중 잡념이 들면 처음부터 하늘에 계신~을 외우는 것’ 이었다는데요. 다들 처음에는 우습다면서 시작했지만 그 누구도 기도를 마치지 못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는데요. 우린 그렇게 부족한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고백을 하지요.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본인의 부족한 것을 인정하면서 받아들이는 이가, 기적이 현실로 벌어지는 것을 체험하는데요. 그러면 기적이 현실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느냐?”
앞서 존 헨리 뉴먼 추기경님처럼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해내고 있을 때 틀이 잡혀가는데요. 그래서 대가들은 이렇게 한답니다. ‘배운 것을 완전히 익히기 전까지는 절대로 새로운 것을 습득하지 않는다’ 고요. 그래야 이미 배운 것을 견고하게 해나갈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예전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는데요.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고르넬리오 교황님과 치프리아노 주교님 두 분은 당시 직분에 걸맞게 살려고 얼마나 애쓰셨을까요? 당시 시기가 교회가 공인을 받기 전인 서기 253년과 258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분들 덕택으로 ‘견고한 좋은 반석’ 은 세워졌고 우린 여기에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우리로 인하여 더 나은 교회를 세워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