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시몬과 성 유다 축일
저도 그런 시간이 있었지만 교우분들이 거룩해져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입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그럴 듯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평안하기 위해' 오셨다는 분’, ‘가족과 사업을 위해 종교를 가졌다’ 는 극히 단순한 이유로부터 시작했지만 어느 사이엔가 세상에 본인을 내신 이유를 알고 그에 걸맞는 고마움을 돌려드리고자 하는 분과 끝내 자녀를 성직자, 수도자의 길로 인도하고 본인도 재속회에서 열심하신 분으로 이어지면서 처음부터 그러지 않으셨던 분들이 변화의 삶을 사시는데요.
4명의 아들을 신부로, 1명의 딸을 수녀원에 보낸 얼마 전 돌아가신 춘천 교구의 '이춘선 마리아' 라는 분이 계십니다. 평범한 분이 쓰신 일기와 편지가 책으로 출판되었는데요. 이분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입장에서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란 오직 신앙밖에 없다면서, 자녀가 미사에 빠지면 밥을 굶기고, 집에서 쫓아내면서 말하길, “영혼은 굶어죽는데 육신이 배부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는 가르침 속에서 하느님 사랑의 중요성을 알리셨다는데요.
보통 사람들은 단순한 평안함을 찾지만, 주님은 12명을 뽑으시는데도 밤을 새며 기도하시면서 주님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나중에 순교를 통해 고통의 시간을 겪겠지만 그게 끝이 아님을 알려주셨고요. 결국 사도들도 그분을 따랐고, 우리도 그 길에 동참해야 하는데요.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우리는 각자 맡은 직분과 역할은 다르지만 그 속에서 같은 믿음으로 모인 이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럴 때 현실의 평안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해야할 것을 하면서 두려움 없이 살아갈 때, 당신의 사명에 동참하며 기쁘게 살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