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1주간 월요일.

2017. 11. 5. 오후 9: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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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1주간 월요일. 로마 11,29-36; 루카 14,12-14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기에, 나도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그것이 유행이건, 트랜드건 간에, 일단 분위기가 그러하니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안전하다고 여기면서 따르는데요. 보통들 그렇게 하지요. 하지만 지나보면 압니다. 그 방법이 꼭 옳은 방법만은 아니었다는 것을요. 그저 그 당시에나 통했던 방식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오늘 말씀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람의 본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른바 내가 아는 범위의 한정짓는 사람들을 챙기고, 그러면서 나도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으며 사는 모습입니다. 뭐 굳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 상대방도 나에게 보상을 해주니까요. 하지만 조금 더 넓고 깊게 바라본다면, 그 방법이 내 사람만 챙기는, 내 편을 만드는 편협된 사랑임을 알게 되는데요. 오늘 1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 안에 가두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불손종이란 무슨 뜻일까요? 원문대로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여 생긴 불순종입니다. 당신의 구원 방식을 거부하였기에, 오히려 수난과 부활의 하느님 계획이 성사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야말로 엄청난 역설인데요. 사실 우리가 가진 본성의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인간적으로 보건데 예수님의 방식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분이 쓰신 방식이 불편하게 여겨지니까요. 십자가, 희생 등의 것들보다는, 세상이 말하는 경제적인 방식을 선호합니다. 쉽게 말해서 덜 고생하고 많이 챙기는, 덜 손해보고 이익을 보는. 하지만 주님이 말씀하신 방식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 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보답을 받을 수 없기에 오히려 행복하다는 말씀을 들으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우리는 보통사람입니다만, 세례와 그동안 가르침을 통해 주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깨달아갑니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것에 갇힌 삶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내가 진정 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차리는데요. 당신의 사랑방식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우린 주님의 신성(神性) 닮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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