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2주간 목요일

2017. 11. 15. 오후 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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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2주간 목요일

  어제의 지진으로 인해 수능시험의 연기 등, 많은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로 자연 재해 앞에서 인간이 참으로 나약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웠던 우리의 모든 계획을 어그러뜨려야 하고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런 속에서도 손해 보지 않으려 몸부림 치는 이들이 있는데요. 어제 대치동 성당 신부님이 카톡으로 이런 내용을 보여줬습니다. 내일 수능부모피정으로 250명 인분의 식사가 예약되었는데,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 수능 연기로 취소하니까, 업체가 위약금을 물어달라면서 돈 생각만 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재해 앞에서도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오늘 복음은 우리의 상황처럼 예기치 않게 혼란에 빠진 이들을 향해 대처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불안하고 약해지는 마음속에서, 진짜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남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좁은문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그것이 독서에 잘 나옵니다. 하느님의 속성을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지혜는 어떠한 움직임보다 재빠르고 그 순수함으로 모든 것을 통달하고 통찰한다.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

  우리에게 다가온 재해로 인해 우리들의 나약함을 들여다보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느님을 경외하면서 더 그분의 지혜로운 삶을 선택하고 절실함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간절함과 애절함이 하느님의 영과 만날 때, 우린 쉽사리 굴복하지 않는, 꺾이지 않는 기적의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래가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하느님께서 약속해주신 긍정과 희망의 불빛을 밝히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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