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실력 없고 덕이 없는 사람일수록 잘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남을 비방하는 행위’ 이지요. 그런데 이 비방을 혼자하면, 더 욕을 먹을 수도 있기에 세력을 규합하곤 하지요. 오늘 독서에도 아론과 미르얌이 모세를 비방합니다. 둘의 관계는 오누이 사이입니다. 둘이 비방을 하며 이런 근거를 듭니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그럴 듯 하게 들릴 수 있지만, 본인의 처지를 망각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지요. 격(格)을 잊게 되면 자기가 마치 무어나 되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항은 가까이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여러 반응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게 곱게 보이지 않아서 비방합니다. 하지만 대놓고 할 용기는 없어서, 뒤에서만 수군대는 경우를 보는데요. 그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습니다. 모세는 본인 자신이 비방을 당했으면서도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주십시오” 하고 있고요. 복음의 예수님은 “용기를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하십니다.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남을 용서하는 것이나,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호수에 발을 내딛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대다수가 쉬운 선택을 합니다. 선한 행동을 하기보다, 남을 따라하다가 자기의 선함을 해치고 마는데요. 자!~ 이제 우린 결단이 필요합니다. 결단을 잘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은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입니다. 이 분은 ‘가난한 삶을 살면서 복음이 말하는 진리 탐구’ 에 힘쓰신 분입니다. 일단 가난을 스스로 선택했기에 정신이 맑으시고요. 하느님의 복음을 연구하니 세력을 거느리면서 사람 수를 늘리는 인맥관리에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홀로 떳떳한 삶을 사셨던 것인데요. 우리도 이러함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남의 이야기에 주눅 들기보다 오히려 가지고 있는 소명의식을 통해 사랑을 뿜어내면서 용기있고 자신있게 삶을 사는 자세를 말입니다. 여건이나 환경, 남의 시각이 우리를 죽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삶을 잘 받아들이며 자기를 돌보고 남을 도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