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학자 기념일

2017. 6. 13. 오전 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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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학자 기념일

  많은 이들이 여러 분야의 일을 두루두루 잘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길 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기 힘들지요. 여러 가지를 잘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한다면 진짜 잘하는 것이 없다라는 말과 같기 때문인데요. 가끔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을 보면 그렇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배설한 배설물을 쇠똥구리 같은 곤충이나 지렁이들이 청소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흙이 살 수 있고요. 환경도 보존되지요. 결코 드러나는 삶은 아닙니다만, 자기 역할을 하며, 없어서는 안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말씀들이 그러한 단순한 삶을 말해줍니다. 독서에는 하느님 앞에서 라고 응답하면서 당신의 법, 당신의 계명이 우릴 살려주고 있음을 화답송을 통해서도 알려주고 있고요. 복음에서는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을 말씀하시며 짜게 하는 역할’ ‘비추는 역할을 통해 모든 이를 돕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학자 기념일입니다. 탁월한 설교와 강론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알리고, 떠나간 이들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큰 일을 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도 각자의 삶에서 그런 것을 해나가고 있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가끔 청소년이나 젊은 친구들과 면담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장면을 발견합니다. 착하고 모범적인 친구인줄 알았지만 실제로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본인조차 모르기에, 자기 인생을 재미있게 살지를 못하는 것을요. 그럼 어릴 때는 어땠냐고요? 그들은 엄마를 만족시켜주는 삶에 치중해 왔었습니다. 엄마가 기뻐하면, 칭찬받으며 자기 기분이 좋아지기에, 더 칭찬을 받으려 엄마가 원하는 것을 하려 해왔었습니다. 엄마의 만족 칭찬받기 아이의 기분 좋음 엄마의 만족..’ 이런 순환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좀 더 크면서 본인이 깨닫습니다. 부모가 원하는 삶과 나의 삶과는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방황으로 이어지는데요. 말 잘 듣는 모범생보다, 자기 역할을 찾으며 기쁨을 얻는 인생이야말로, 주님이 말씀하신 빛과 소금처럼, 자신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복음 말씀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린 ,각자의 위치 선정부터 잘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결국 그래야만 서로를 살려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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