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간 화요일

2009. 7. 14. 오후 1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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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간 화요일. 탈출기 2,1-15; 마태오 11,20-24

  여러분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습니까? 사람을 가만히 보면 끝없이 뭔가를 욕망하는 삶입니다. 환상과 실재가 뒤얽혀 있는 인생인데요. 그러면서 물어봐야 하지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폐허 속에서, 부조리 속에서, 공허와 침묵 속에서, 과연 나는 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실 수 있겠습니까?

  오늘 독서의 모세 이야기는 앞으로 며칠간 나오는데요. 오늘은 그 시작입니다. 보통 모세의 생애는 3시기로 구분이 됩니다. 출생 후 40년간 자신의 뜻대로 살았던 시기, 그 후 40년간 도망가 유목민으로 살면서, 모든 힘이 빠져버린 시기, 그리고 나머지 40년간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의 도구가 된 시기입니다. 오늘은 첫 시기라 할 수 있는데요. 그는 파라오의 딸이 물에서 건진 아기로 자라면서 왕자로서 성장해 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의 피가 흐르고 있었지요.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것을 모두 갖고 사는 모세는, 한편으로는 풍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와 다르게 갈등과 번민의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이집트 왕족인가? 보통 이스라엘 사람같은 노예인가? 그러다 동족을 불쌍히 여겨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도망갑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코라진, 베싸이다, 가파르나움을 꾸짖은 것도 이들이 기적의 은혜를 받았으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바뀌는 삶을 살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린 하느님과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누군지 몰랐기에 처음에는 번민했고요. 예수님께 혼난 사람들도 기적의 체험을 통해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아셨기에 십자가를 기꺼이 지실 수 있었는데요. 우린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내가 누구인지?어떤 사람인지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 지 알아야 합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내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것 같습니까? 그것을 알 때, 우린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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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위인전, 성인전, 성경 등의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건 다른 이들이 실수하고 멀리 돌아갔던 인생의 시간을 나는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린 또 예전의 전철을 밟는 경우를 보곤하는데요...왜 보지 못하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지 ..단지..의지력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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