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2주간 목요일. 창세기 16,1-16;마태오 7,21-29
우리들은 다 사는 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마음의 집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눈 감으시고요...그런데 그 마음의 집은요?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내 마음과 신앙의 정도에 따른 집을 보는 것입니다. 그럼 그 집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방은 몇 칸입니까? 부엌은 어디 있습니까? 창문은 몇 개나 있는지요? 자 이제 집에 대한 구도가 보인다면 그 집에 대한 점검을 좀 해보겠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창문이흔들리진 않습니까? 비가 엄청나게 내립니다. 그 비에 물이 새지 않습니까? 엄청난 더위가 몰려옵니다. 그 집에 사는 내가 높게 올라가는 온도에 지치진 않습니까? 자 모두 눈을 뜨십고요.
오늘 복음에 당신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라고요. 신앙의 시간을 겪다보면 사람이기에 불안감이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 별별 수단을 다 씁니다. 그런데 이것 아십니까? 그런 고통은 나의 신앙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해준다는 사실을요. 오늘 하가르는 주인인 사라이를 피해 달아납니다. 아마 그녀가 생각한 최고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도망가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때에 천사가 나타나 하느님의 뜻은 다른 데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뜻을 알고 싶지만 잘 모릅니다. 그리고 쉽게 알려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가장 쉬운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바로 남들이 하는 것처럼 온갖 인간적인 방법을 다 동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 아십니까? 자꾸 그런 방법을 동원할수록 오히려 당신과 멀어진다는 사실 말입니다. 아까 우린 내 마음의 집을 보았고 집 상태를 점검해보았습니다. 바람이 분다고 왜 집이 흔들립니까? 비가 온다고 물이 왜 샙니까? 그럴수록 우린 봐야 합니다. 내 집에 반석 위에 세워졌는지 아니면 불안한 모래 위에 세워졌는지 말입니다.
내 신앙의 정도를 자주 체크해 나갈 때 당신의 뜻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고 우린 불안하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