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09. 6. 24. 오전 1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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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이사야 49,1-6;사도행전 13,22-26; 루카 1,57.80

여러분 자제분들을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 자녀들이 태어났을 때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이 드셨습니까? 어떤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까? 성공하는 사람?, 돈 잘 버는 사람? 그것을 원하셨습니까? 아마도 건강하게 자라주길, 진정한 사람다운 사람으로 커가길 바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첫 마음은 아이가 점차 자라면서 내가 못다 이룬 꿈, 내가 하고픈 것을 자식에게 쏟아붓고 있는 나를 보게 되고 맙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하죠...“다 널 위해서야.” 라고요.

오늘은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의 집안은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아버지 즈가리야는 말을 못하게 되었고, 다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 일컬었던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다가 아이가 나와 이름을 지으려 하는데 우리로 따지면 돌림자로 지으려 했지만 “안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라고 두 부부는 이야기 합니다. 다시 여러분의 자제분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이 아이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라고요. 우리는 하느님이 선택하신 사람들입니다. 1독서에서 이런 말씀이 나오잖습니까?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는 말씀처럼 부부가 사랑을 하여 아이를 낳은 것 같지만 실은 모든 것의 주인은 바로 주님,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아이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우린 뒤에서 보살피는 것이 필요한데요. 즈가리야, 엘리사벳 부부의 늦게 얻은 아들 요한이 비참하게 목이 잘리며 죽게 될 지 아마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 또한 아들이 사형수로 죽게 되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죽음으로 모든 이에게 기억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린 “이 아이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자세로 당신께 맡겨드리는 삶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도 ‘다 널 위해서야’ 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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