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3 주간 수요일. 마태 8,28-34
무릇 우린 내 마음에 드는 일만을 고집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방해를 받았다거나 뭔가 침해를 받았다 여길 때는 그야말로 발톱을 세운 동물처럼 앙칼지게 됩니다. 우리의 모습이 그렇지 않습니까? 옳고 그른 것을 떠나 당장 나의 계획에 침해를 받은 것만을 안 좋게 여기는 우리 자신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오늘 복음에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나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라고요. 마귀에 들린 사람은 자신들이 하느님과 어떤 관계에 놓여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방해꾼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를 보면서 우리의 경우도 그와 많이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뭔가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거나 자신의 것으로만 똘똘 뭉쳐 있는 사람에게는 바른 소리도 쉽사리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저 귀찮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을 가만히, 곰곰이 들어보면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데도 그저 내 것만을 중시합니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부분을 장식하는 서적중 하나가 바로 자기 처세술에 관한 책이랍니다. 어떻게 하면 처신을 잘 하고 살 수 있나에 대해서 많은 이 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책은 많이 팔리지만 세상의 사람들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결국 자신을 바꾸는 실천은 많이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세술에 대한 글도 읽으면서 결국 실천이 따라야 되고, 신앙도 교리에 대한 것, 예수님의 마음을 읽으면서 결국은 바꾸려는 노력이 감행될 때 완성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이 들지 않으면서 그저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라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우리의 삶은 여러 도움이 되는 것들을 내치는 결과나 다름이 없을 것인데요. 과연 우린 주님의 손길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