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예수님의 부활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다른 지 아십니까? 이른바 성형외과 광고 사진처럼 before 와 after의 차이가 확연한데요. 그 중 하나가 오늘 복음에 나온 주님의 인사말인 “평안하냐?” 라는 인사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지요. ‘평안함, 마음의 평안함’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사실 평화는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주어지지 않습니다. 침대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어도 온갖 걱정 때문에 뒤척이고 있는 우리이지 않습니까? 몸이 평안하다고 해서 평화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과 부대끼고, 상황에 대처해야 하며, 원칙을 지키고, 응용력을 발휘하며, 한 발자국씩 나아갈 때우린 평안함을 만나는 것이 현실인데요.
예수님께서도 그러셨습니다. 다가온 상황을 받아들이고, 비겁하게 피하지 않으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셨던 모습말입니다. 막연하게 행동하지도 않으셨고요, 남의 도움만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할 바를 해나가시며, 그 때에 맞춰 적절하게 판단하시며 행동하시고, 상황이 끝난 후에는 당신을 따랐던 사람들을 위로하시며 “두려워하지 마라” 라며 안심을 시켜주십니다.
우리도 그동안의 시간동안 나름 잘 나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은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승리의 결과에만 집중한 나머지, 승리 후에 다가올 앞일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소홀했기에, ‘과정’ 중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체험들은 잘 잊어버리는데요.
부 활을 꿈꾸고, 부활을 기다리며, 그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제 승리자의 기분이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당신의 방법처럼 자기 자신을 잘 유지시켜 나아갈 때, 변화무쌍한 가운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 속에서 평안함을 찾을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