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금요일

2017. 4. 10. 오후 1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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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간 금요일

  많은 분들이 이렇게 되길 원합니다. 남이 날 좋게 봐주길.. 있는 그대로보다 더 착하고, 능력있고, 멋있게 봐주길..’ 를요. 요사이 대선주자들이 바라는 것도 그것이겠지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지요. 나는 그것을 바라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고해성사를 준비하면서 본인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아픈 현실입니다만, 가만히 있으면서 이런 것을 살펴야겠지요. 과연 그동안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았던가? 정작 무슨 일을 저지르며 살았던가?’ 하고 스스로에게 가끔씩은 물어봐야 하는데요. 물론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봐주지 않아서 서글플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처럼 대꾸할 수 있지요.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우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똑같은 밥과 김치를 먹고 다녀도 누구는 남을 도와주고, 누구는 남에게 폐를 끼칩니다. 하느님에게 사랑이란 것을 배웠어도 누구는 희생, 봉사를 하고 누구는 사랑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데요. 내 마음 속이 성인군자임을 자처하며 살 지는 몰라도 결국 뽑아져 나오는 행동들이 그 정도 수준이라면 나는 일단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랬기에 복음에 이런 증언이 나옵니다. 요한은 표징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 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 행동의 결과들을 보았기에 그들은 믿는데요. 당신이 그 무언가를 하셨으니까요. 그러기에 우리도 이런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남들은 결국 내 행동의 결과만 놓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먼저 내 마음에 품은 것이 밖으로 잘 드러나고 있는가? 그리고 비록 표현되고 있는 방법이 좀 둔탁하거나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이들의 감동을 이끌어낼 만한 진심이 담겨있는가? 라는 점일 것입니다.

  어떤 정신의학자의 말입니다. 성인전에 나와있는 그 분들의 모습이 그리 자연스럽거나 정상적이지는 않다.’ 고요. 물론 의학자의 눈에는 그렇게 비쳐졌을지 몰라도 자신의 부족함과 모자람 속에서도 그 분들은 무언가를 하셨다는 것은 반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우리도 그런 것들이 흘러나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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