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일

2017. 4. 1. 오후 1:25:43

글자

사순 5주일. 에제 37,12-14; 로마 8,8-11; 요한 11,1-45

  여러분께서는 주님께로부터 받은 생명을 잘 관리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어떤 부분이 죽어버린 채로 그냥 남겨져 있습니까? 우린 이미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일터, 여러 환경에서 많은 문제에 부딪히고 있음을요. 내가 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하지 못하기에 나는 그 사람을 포기해버립니다. 뒤에서 욕을 하면서요.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내가 미칠 것 같으니까요. 우린 살기 위해서 이른바 금을 긋는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내가 가진 사랑이 쪼그라듭니다. 말라갑니다. 바라보는 나 자신도 마음이 아픕니다. 부딪히고, 뒤에서 흉보며, 내 사랑은 메말라가고요. 그 사람을 계속 만날 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서 이 문제의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경우에 처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보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데요. 이러면서 우리의 한 부분은 시꺼멓게 죽어버리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보여주십니다. 첫째로, 문제 해결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나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구요. 둘째로, 나의 이 사항을 주님도 아시기에 1독서 말씀처럼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너희 안에 내 영을 주어 너희를 살린 다음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2독서에 나와 있듯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처럼 해결의 주체이신 주님께서 도와주셔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이것이 복음에서 현실의 사랑으로 가능함을 보여주십니다. 라자로가 죽자, 가족이 그를 살려달라는 간청을 하자 예수님은 기도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여기 둘러선 군중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라자로야 이리 나오너라하시며 모든 이들이 포기했던 것을 당신이 직접 살려주시면서 하느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는데요.

  우린 그동안 착각을 해왔습니다. 결국에는 내가 다 해야 한다고 여기며, 당신께 매달리기를 꺼리거나 의심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해결을 못해 방치하고 놔둬버린, ‘죽어버린 영역이 있는데요. 미사 경문 중에 이런 말씀이 나오지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께 매달리면서 의탁할 때, 죽어 방치되어 있던 내 문제가, 비로소 소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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