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3주간 화요일

2017. 3. 21. 오후 5: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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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간 화요일

  여기 있는 우리는 어쩌면 아쉬운 것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허송세월도 보냈었고요. 욕심 부리다가 일을 그르치기도 했고요. 사람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습니다. 남도 피해준 적이 있고요. 그것 때문에 가슴 아파서 용서도 빌어보았지만 용서를 받지 못하기도 했었습니다.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기도 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도 많기에 개운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오늘도 여기서 빌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그런 후회와 탄원이 쏟아집니다. 주님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참담한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빌지요.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 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주소서..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괘씸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용서해주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알지요. 우리 스스로도 흠이 많다는 사실을요. 그러기에 그들의 약함을 끌어 안아줄 수 있습니다. 머리는 아는데 가슴으로 용서하지 못한 예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가슴으로는 끌리는데 이성적으로 제어하지 못해 생긴 예는 또 얼마나 많았습니까? 머리와 가슴의 조화가 바로 회개이지요. 그리고 부족했던 잘못이 가끔은 정신이 번쩍들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 출발도 가능케 합니다.

  빡빡한 현실 속에서 이제 우린 감동을 넘어서는 사랑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왔습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감동을 만들어주는 사랑을 가지고 서로를 체험할 때 우린 예수님처럼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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