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간 토요일. 히브 13,15-21; 마르 6,30-34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세상에 의사, 약사, 신부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병원이나 약이 필요하다는 말은 그만큼 아프고 힘든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요. 신부가 필요하다는 말은 그만큼 이 세상에서 아직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한 이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물론 저도 압니다.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요. 아픈 이들이 많고, 서로를 생각해주기보다는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도 많기에 이들은 있어야 하지요. 아직 이들은 필요한 이들입니다.
오늘 말씀이 그렇습니다. 복음을 전한 사도들에게 주님은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십니다. 고생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힘들어 하는 군중은 계속 밀려듭니다. 여기서 주님은 그들을 보며 연민의 정을 느끼십니다. 그래서 본인도 힘겹지만 그래도 힘겨운 몸을 이끌고 나서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는데요.
여기서 서로가 서로를 도와줘야 함을 알게 됩니다. 독서에서 나왔듯이 교우들은 직무자가 직무를 잘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셔야 합니다.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지도자들의 말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이 탄식하는 일 없이 기쁘게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들의 탄식은 여러분에게 손해가 됩니다.” 그리고 저 같은 사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영적생활에는 진보도 있지만 가만히 있고 게을러지면 영적인 퇴보도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퇴보적인 자세는 이러합니다. ‘우선 열정이 사라지고요. 교우들보다는 개인을 더 먼저 생각합니다. 본인의 호기심과 기호가 더 우선순위가 되고요. 뭐든 다 안다고 여깁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를 피하고요. 교우들에 대한 관심을 불이 꺼져갑니다. 당연히 말과 행동은 다르게 되지요.’ ..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위기에 닥칠 때마다 지칠 때마다 그래서 오늘의 화답송을 되내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우리 곁에 있어주는 이들을 위한 관심과 사랑을 더해가야 하겠습니다. 숲속의 샘물도 물을 자꾸 퍼야만 샘의 물길이 막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통해 계속 퍼주는 사랑을 실현해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