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주일.

2017. 1. 21. 오후 3: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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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주일. 이사야 8,23-9,3; 1고린 1,10-13,17; 마태 4,12-23

  방금 들으신 말씀을 들으며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기운이 솟습니까? 희망이 보이십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개인적인 문제에 사로잡혀서일까요? 아니면 이 말씀이 주는 메시지가 무언지 몰라서 그런 것일까요? 물론 기쁨과 즐거움은 강요될 수 없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그것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셔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주는 메시지의 의도가 무언지를 알려드린다면 조금이나마 길잡이 역할을 할텐데요.

  오늘 말씀은 1독서와 복음의 구약의 예언이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보여줍니다. 같은 내용이 중복되면서 나옵니다. 옛날에는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이 천대를 받았으나 바다로 가는 길과, 요르단 건너편과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예전에는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었지만 나중에는 그 곳 에 사는 이들이 기쁨을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화답송에는 주님은 나의 빛,나의 구원이시다 라고 응답하고 있고요. 알렐루야는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복음을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 병자들을 모두 고쳐주셨네 라면서 노래합니다. 즉 이 말씀이 수긍이 가고, 이해가 되기 위해서는 주님이 하신 말씀이 내 삶에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 에 대한 적용을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즉 복음이 기쁜소식이라고 말은 하는데, 현실적으로 내가 기쁨을 못 느낀다고 여긴다면.. 무엇이 나를 기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일까?’ 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주일미사를 왜 나오십니까?” 그러면 예전에는 신자의 의무이니까요..’ 라는 답변이었지만, 요사이는 주일미사를 통해 힘을 얻고 싶어서요 라는 전보다는 바람직한 답변이 나옵니다. 여기에 저는 그렇다면 과연 교우분들이 얻고 싶다는 그 힘을 어떤 방식을 통해 얻고 계신가?’ 하는 궁금함이 듭니다.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좀 우려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제 앞의 것이 잘 치워지도록 해주십시오.. 이것에서 버티는 힘을 주십시오..내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기도를 이만큼 했으니, 당신이 이 정도는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등을 기도를 통해 바랍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도는 단순히 현실적인 차원에서만 머물게 되고요. 눈앞에 것에서만 연연하게 됩니다. 물론 우린 현실이라는 땅에 발을 딛고 살아야하는 현실적인 사람들이기에, 지극히 인간적인 기도입니다.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고요. 기복신앙은 자연스러운 형태의 기도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우리가 진정 봐야 할 관점의 방향은 삭제되어 있는데요. 기도가 방향을 잃으면 어찌 되는 지 아십니까?아주 인간적인 수준의 차원에서 머뭅니다. 그런 모습이 2독서에 나오지요. 바오로가 말합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 분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클로에 집안 사람들이 나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마다 나는 바오로 편이다’ ‘ 나는 아폴로 편이다’ ‘나는 케파 편이다’ ‘나는 그리스도 편이다하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라인을 형성합니다. 이른바 같은 신자 안에서도 줄긋기 작업을 하지요. 한편으로는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 공동체란, 하나의 목표가 세워진다면 그것을 위해 서로 갈라지지 않는 것이 공동체입니다. 예전에 본 다큐멘타리 장면 하나를 소개합니다.

  ‘상어들은 보통 한 마리씩 다닙니다. 떼로 몰려다니는 예가 없습니다. 헌데 그 날은 상어 몇 백마리가 한 곳에 집결하였습니다. 이유는, 그 곳을 지나가는 멸치 떼를 사냥하기 위해서입니다. 서로가 영역을 짜고 멸치를 몰아서 사냥해야 하니까요. 그렇게 먹을만큼 먹어치운 상어들은 다시 조용하게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던데요.’

  상어가 이럴진대 사람은 어떻게 목표를 추구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삶의 모습은 다 다릅니다. 하지만 구원을 위한 목표는 이것이지요.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방법을 나도 적용해보면서 성당에 와서 미사를 거행하고 봉사활동과 단체 활동을 하다보면 ~ 그리스도의 삶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하겠구나~’ 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열심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단순히 미사만 참여하는 분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어울리면서 주님의 방식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음을 서로가 실행해보고 관찰하면서 체험하고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개포동 본당 교우 여러분

부활 성야 미사 때 큰 부활초를 들며 신부님은 노래합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 그러면 여러분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응답하지요. 과연 그 분이 빛으로 알고 체험하려면 그동안 우리가 하지 않았던 어떤 것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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