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미사.. 성탄 시즌에 돌아가신

2016. 12. 26. 오전 9: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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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미사.. 성탄 시즌에 돌아가신

  우리는 지금 (      ) 자매님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성탄 시즌을 맞이하면서 아기 예수님의 태어남을 강조합니다만 사실 역사적으로 이 태어남은 곧 다가올 죽음을 예고하곤 하였습니다.

예전 1600년대의 이탈리아 작곡가 딸뀌니오 메룰라가 곡을 만들고, 가사는 다른 사람의 시를 인용한 이제 잠들 시간이란다라는 곡이 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이제 잠들 시간이란다. 잘 자라 내 아들. 울지 말거라 앞으로 많은 눈물을 쏟게 될 테니 .. 내 순결한 가슴이 주는 젖을 마시렴.. 잔혹한 이들이 신 포도주와 쓸개즙을 너에게 마시게 할 테니.. 나의 생명, 나의 사랑아 자장 자장, 잘 자라 우리 아가..’ 막 태어난 아기를 재우면서 슬픔을 예고한다는 것이 참 의아했는데요. 그러고 보니 성탄을 맞아 예수님을 구유에 눕힌 성화에도 보면, 아기 예수님의 모습을 이불에 누운 것처럼 그린 것이 아니라 마치 붕대에 칭칭 감겨있는 듯한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 있곤 했습니다. 지금 막 태어났지만, 조금만 있으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죽음을 예고하는 듯 한 그림을 보며 우리의 삶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보는데요.

  오늘 우리가 떠나 보내드릴 (     ) 자매님도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참 짧은 인생이셨습니다. 그 시간동안 많은 것을 해 오셨고요. 지금은 이렇게 누워계십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슬픔에 잠길 수 밖에 없고, 이 생명을 내신 당신이 보시기에도 안타까울 수 있겠습니다만, 하느님은 오히려 이 죽음이 평안한 안식의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요. 참된 하느님의 품으로 안기는 시간임을 알려주시려는 듯 싶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사셨기에 주님 품에서 잘 안기길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      ) 에게 평안한 안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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