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간 목요일

2016. 12. 15. 오후 4: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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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3주간 목요일

  여기 앉아계신 여러분께서는 무엇을 원하십니까? 무엇을 바라기에 여기 계십니까? 복음에 나온 것처럼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라는 질문처럼 원하는 것들이 있어서 여기 모여왔는데요. 이렇듯 사람들이란 무언가를 바라는 욕망 덩어리들입니다. 욕망을 계획하고 추구하고 맛보고 거기서 만족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욕망들이 그저 나만 바라는 것이고, 상대방의 의중이나 대다수 사람들이 바라는 것과는 상관없는 욕망들이라면.. 그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우리나는 큰 시련과 아픔 중에 있습니다. 공적인 직무를 맡은 이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것만을 하다가 이 지경까지 왔으니까요. 세례자 요한이 말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는 정신이 그 때에 먹혔던 것도 그 당시에 사람들이 보기에도 새로운 질서, 원래 정신의 회복을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을 이끈다는 율법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은 이러한 목소리를 져버렸기에 서기 70년 경에 성전이 허물어지고 외세의 침략을 받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해야하는 기도, 우리의 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를 바라보게 됩니다.

  중국 진나라 말기, 한나라 초기 무렵 은둔학자인 황석공이란 사람이 쓴 소서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만물의 근본이자 온전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기본요소는 5가지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이다. 도는 만물의 근본이므로 그 안에서 조화롭고 온전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도에서 멀어지면 세상이 혼탁해지고 자연의 이치에 어긋난다. 이런 때 덕()으로 교육하고 교화해야 한다. 그런데 도덕의 교육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그 땐 인()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인조차 옅어지면 의()로써 공()()를 구분하고 이것도 안되면 사람을 대하는 예()로써 다스려야 한다.’

 어쩌면 지금의 시대는 이 5가지가 다 흔들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우리를 부르는 목소리는 늘 있어왔습니다. 예전 세례자 요한의 목소리,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 1독서의 하느님의 목소리가 이사야를 통해 나옵니다. 정녕 주님께서는 너를, 소박맞아 마음 아파하는 아내 인양 퇴박맞은 젊은 시절의 아내인 양 다시 부르신다.” 우린 내 목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따라 반응해야 합니다. 그래야 참다운 대처방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합창이나 합주할 때 자기가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추다가는 어긋나기 쉽상입니다. 자기 것만 세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지요. 이 세상을 그렇게 잘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나의 욕망도 다스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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