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1주일

2016. 10. 29. 오전 10: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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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1주일. 지혜 11,22-12,2; 2테살 1,11-2,2; 루카 19,1-10

  지난 한 주간은,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한편으로 맥이 빠져버린 것 같은 상실의 나날이었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그 사건의 관한 이야기를 다시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모든 수습이 되지 않은 이 때에, 과연 우린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를 잘 들여다 보아야 하겠습니다.

  201610월을 마감하는 이 시기를 사는 우리는,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시간을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여러 사안은, 내가 주도권자가 아니기에, 내가 결정권자가 아니기에, 초조할 수 밖에 없고, 미래 또한 불안합니다. 그러면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불안하고 마음을 잡기 어려운 이 때에, 그래도 우리는 어디를 바라봐야 할까요? 그 답을 오늘의 말씀에서 찾아봅니다.

  1독서 지혜서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주님 온 세상도 당신 앞에서는 천칭의 조그마한 추 같고, 이른 아침 떨어지는 이슬방울 같습니다.” 사람들이 영원히 살 것처럼 살고 있지만, 실은 대단히 짧은 시간만이 내게 허락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기에 현실에서만 안주하려 하면 할수록, 마음에는 병이 들 수 밖에 없고요. 나 자신을 제어하기도 힘들고, 세상도 같이 불안해져 갑니다. 이런 짧은 시간을 사는 우리에게 2독서를 통해 이런 약속을 받습니다.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약속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요? 복음에 나온 자캐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캐오는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럴 수 있었던 연유는, 같은 민족에게서 세금을 징수하여 로마에 넘겨주고, 거기서 떨어지는 이득으로 먹고 살았기에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살기위해 이 직업을 갖고 있지만 언제나 찜찜한 마음은 가눌 길이 없었던 차에, 예수님을 만나려 나무에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 방문하겠다는 말에 그는 용기를 갖게 되고요.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겠다 는 고백을 하면서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데요.

 우린 현실을 살아야 합니다만, 지금 당장만 보려들면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우린 받은 약속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잘 품으며 건강하게 현실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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