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예로니모 사제학자 기념일

2016. 9. 30. 오후 5: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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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예로니모 사제학자 기념일. 욥 38,1;40,3-5; 루카 10,13-16

 그동안 여러분은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의, 강론, 여러 정보, 신문 기사 등등 그런데 그것들이 정말 여러분을 살려주고 있는 살아있는 말이 되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저 듣기만 합니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고서 먹지 않고 굶주린 사람이 있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도 이와 같다... 온갖 약과 치료법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도 이와 같다.' 우리도 마찬가지인데요. 성경공부 한답시고 앉아 있지만 듣는데서만 만족할 뿐. 생동감이 없는 교우도 많은데요.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예로니모 성인을 그린 그림에는 항상 '해골 그림' 이 그려져 있습니다. 섬뜩할 수 있겠지만 그 뜻은 이러합니다. '사람은 곧 죽을 운명이며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는 것을 알려주려고 함이라는데요. 그럼 앞서 말씀드린 듣기만 하는 사람의 문제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 동네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살고 있는 집이 재건축되며 벌어지고 일어나고 있는 우리들의 욕심' 입니다. 

 듣기만 할 뿐 진정 자기화 된 말씀이요, 정보라면 이미 들었던 이야기지만 정작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기에 내 밑에 깔려있는 욕망이 나도 모르게 솟아오르고 표출됩니다. 그러기에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너희=사도, 나=예수 그리스도, 나를 보내신 분=하느님... 즉 말씀을 들었어도 내 이익과 부합하지 않으면 바로 속의 것이 나오는 이들이 있는데요. 결국 하느님의 뜻을 물리치게 되지요. 그러기에 지금부터 우린 '영원히 살 수 있는 연습' 을 해야 합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연습을 그동안 들었던 말씀을 통해 실현시키는 사람은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참된 것을 붙잡을 줄 아는데요. 

 오늘 그런 사람의 이야기가 욥의 입을 통해 전해집니다. "저는 보잘 것 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댈 뿐입니다.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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