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월요일.

2016. 10. 23. 오후 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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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0주간 월요일. 에페 4,32-5,8; 루카 13,10-17

  우리가 기도를 할 때, 성호경을 그으며 성령이 오시기를 부르면서도, 특이하게도 영혼에 대해, 더 정확히 말해 주님이 알려준 선한 영에 대해서는 잘 생각치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한 영이 활동하신다면, 성경에 나오듯 그에 못 미치는 악한 영에 대한 움직임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텐데 실은 그러질 못합니다. 실상이 이러하니, 기도를 한다 하더라도 당신의 선한 영이 나를 채워주셔야 내가 그 힘으로 살 수 있습니다.’ 라고 하지 않고,, 그냥 바라는 것을 이뤄주세요.’ 정도로 끝날 때가 많은데요.

  오늘 복음에 보면 병마에 시달리는 여인의 이야기가 나오고요. 독서에도 불륜, 탐욕, 우상 숭배로 인해,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분명 지금 이 세상은, 선한 영과 악한 영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몇 명이 모이면 남의 이야기를 즐기고요.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리고 그 정도쯤은 다 하는 것 아니냐?’ 고 치부합니다. 남의 이야기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쾌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불량식품도 맛이 있습니다. 비록 몸에는 나쁘지만요. 상황이 이러하기에 우린 악한 영에 중독되는 것을 즐기게 되고, 별 의식없이 따라합니다. 그 맛에 점점 취하니, 주님이 말씀하신 선한 영은 귀찮아집니다. 남들은 안하니까, 나만 손해보기 싫으니꺄, 나까지 따돌림 받기 싫으니까 라는 이유를 대면서요. 이러면 선한 영에 동경을 갖더라도 실제 나의 것은 되지 않는데요.

  미사 중에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악을 멀리하는 기도들이 나옵니다. ‘자비의 기도’, ‘고백의 기도’ ‘평화의 인사등을 하고 있고요. 신부님들은 이미 제의실에서 제의를 입으면서도, 예물을 봉헌하며 손을 씻으면서 악을 물리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교우들보다 더 많은 기도를 바칩니다. 악을 떨어내려는 우리의 바람이지요. 하지만 정작 기도는 그렇게 해놓고, 실제 생활에서 악한 것을 별 의식없이 저지른다면, 이제 나는 위험한 상태로 더 빠질 수 있는데요. 나 자신을 위험으로 내몰아서는 안되잖습니까?

  선한 영과 악한 영이 공존하는 시대는 편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영성생활이란 사실 편하지 않습니다. 민감한 부분이 있고, 현미경처럼 사태를 계속 여겨보기도 해야 하며, 어떤 것이 더 선한 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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