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 주간 월요일.

2017. 1. 23. 오전 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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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 주간 월요일. 히브리서9,15-28; 마르 3,22-30

  오늘 복음처럼 율법학자 이야기만 나오면 속이 답답해집니다. ‘어쩌면 저렇게도 모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지요. 사실 표면적으로 대놓고 진리를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진리를 표방한다고 말하면서 올바름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 내면의 진실은 사실 누구도 모릅니다. 몸과 뜻은 세속적인 가치를 갈구하면서, 말과 외양은 그야말로 진리를 향해 사는 척하는 이들이 세상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을 받으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세속적인 이익을 모두 챙기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이들을 가리켜 향원(鄕原)’이라고 부르면서 덕을 해치는 도둑 같은 무리라고 하였고요. 예수님은 위선자라고 칭하였습니다. 향원에 대해서는 맹자의 마지막 편인 진심하(盡心下)편에 나오는데요. 제자 만장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영락없는 바리사이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첫째, 말과 뜻은 고상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하면서 말끝마다 옛 사람들의 덕과 전통을 들먹거린다. 둘째, 행동은 독불장군처럼 거들먹거리면서 많은 이들의 칭찬을 들으려고 노력한다. 셋째, 겉으로는 흠잡을 게 없지만 속으로는 세속적 가치들을 추구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존경과 칭찬을 듣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성인의 도()와는 거리가 멀다.’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의 말과 행동을 비난하신 이유란 이런 것이었죠. 자신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은 이들의 삶을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도 이른바 진짜 같은 가짜가 판치는 이들이 많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 사람을 동경하기에 어쩌면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지위와 학식과 능력이 많아질수록 위험성은 커집니다. 내가 쌓아오고 가진 것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해 참된 것을 제대로 못보는 사태도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진실해지는 것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영이 나에게 내리셨다는 말씀을 통해 복음사업을 시작하십니다. 오늘도 성령을 통하여 살아갈 때,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될 수 있음을 역설하십니다. 예수님의 권위를 조금이라도 훼손시키면서 자신들이 높아지려는 그들의 안간힘이 실제로는 진리를 거스르고 자기가 그 자리에 올라가려는 마음이 보일 때 씁쓸해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린 용기를 내야 합니다. 진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우리에게 내리고 있는 당신의 영의 힘을 통해 잘 받아들여, 세상에 외칠 때 우린 그분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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