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월요일.

2017. 1. 15. 오후 9: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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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주간 월요일. 히브 5,1-10; 마르 2,18-22

  저보다 아버지뻘 되는 어떤 신부님 얘기인데요. 그 분을 험담하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그로인해 배울 점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그분은 잔병치레도 없는 아주 건강한 분이었습니다. 감기 한 번 잘 걸리지 않던 분인데요. 그런데 그 본당에서 바자회를 열었답니다. 주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판매하기로 했답니다. 헌데 문제는 의자가 없기에 계속 서서 판매를 해야 했기에 신부님.. 의자 좀 준비해주셔요 했더니 뭐 몇 시간도 안하는데 꼭 의자가 필요하나?’ 교우들은 놀랐지요. 저는 그 분의 평상시 상태를 알았기에 안타까웠습니다. 별로 아파본 적이 없었기에 그들의 마음이 와 닿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불교 서적인 보왕삼매론에도 이런 말이 있지요.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쉬우니 그러므로 병고로써 양약을 삼아라 많은 이들이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만 몸이 건강하면 오히려 탐욕이 생겨서 죄를 짓기 쉽다는 뜻인데요. 오히려 몸에 병이 생길 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아픔의 시간을 겪으면서 지혜로운 삶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는 뜻인데요.

  오늘 그러한 말씀들이 나왔지요. 독서에는 그는 자기도 약점을 짊어지고 있으므로, 무지하여 길을 벗어난 이들을 너그러이 대할 수 있습니다.” 남의 약함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약함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하지만 실제 모습은 마치 게 껍질 같지요. 겉으로는 아무런 척 안하지만 속은 마치 순두부 같은데요. 오히려 가지고 있는 약한 면을 드러내고 밝힐 때,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릴텐데요. 복음에 나온 단식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단지 밥을 굶고 다이어트 하는 차원이 아니지요. 배고픔을 경험하고 힘겨움을 알 때, 어려운 사람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의 바닥을 경험할 때에야 상대방이 보인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가진 약함을 거부하지 않고 그것을 가지고 들여다봐야만 참된 것을 깨닫는다는 가르침인데요.

  예수님도 가난하게 사셨고요. 우리가 존경하는 이들도 일부러 검소하게 살면서 자신의 삶을 다져나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보다 어리고, 어려운 이웃들이 내 눈에 밟혀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냥 지나치지 않을 때, “주님께서 왜 그러셨을까?” 하는 당신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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