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7주간 월요일. 집회 1,1-10; 마르 9,14-29
학력이 높아지는 시대 속에서 예전에는 많이 배우고 높은 학교 올라가서 좋은 자리 따내는 것이 전부라 여겼다면 이제 달라지는 세상에서 무엇을 챙겨가야 할까요? 높은 자리에 올라간 이들이 기대만큼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지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내려오는 지 알려주고 계시고요. 복음에서는 그동안 받은 은총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펼쳐져야 하고, 펼쳐지지 못하고 이른바 막힌 느낌이라면 그 구멍이 뚫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를 말씀하십니다. 그 답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참된 지혜를 얻기 위해 얻을 수 있는 제일 손쉽고 빠른 방법은 무얼까요? 독서, 책읽기이지요. 뭔가를 읽는다는 것은 특히 우리같이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하겠다’ 는 뜻과 같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성경에 쓰인 글자 그대로를 흡수한다는 말이 아니라, 읽고, 말씀을 음미하고, 다른 이들과 건전하게 교제하면서 그동안 들은 바를 자기만의 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뜻합니다. 즉 읽은 것을 붙잡아 자기 몸으로 흡수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하여 뭔가 산물을 내놓을 때에야 비로소 들었다는 사람의 진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들은 바를 제대로 삭혀서 내 것화 되지 못하면 복음에 나온 인물처럼 이런 말이 튀어나오지요.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이라고요. 그러면 하느님을 그동안 뭐라고 여겼단 말입니까? 하실 수 있는데 마음을 닫아버린 분으로 여겼단 뜻입니까?
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을 쏟아 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십니다. 즉 하느님의 지혜는 누구에게나 초청장을 보내셨고, 여기서 들은 바를 자기 것으로 만든 이는 그 초청장과 선물이 무슨 뜻인지를 알아차리지요. 그러면 당신이 하신 일들이 그동안 나를 위해 얼마나 살려주시려고 하셨는 지를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이런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많이 듣고 배운 이라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잘 소화시키는 작업을 이룰 때, 진정 세상을 향한 사랑 넘치는 일을 하겠구요. 배움이 짧았던 이라도 내 인생 속에서 습득한 것을 헤아리며 자기 것으로 잘 변화시킨 이라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살릴 것입니다. 그리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