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1주간 화요일.

2016. 8. 22. 오후 8:48:11

글자

연중 21주간 화요일. 2테살2,1-17;마태오 23,23-26

  여러분은 어떤 모습의 신앙인이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여기십니까? 잘 모르겠다면 일단 바리사이, 율법학자들의 모습에서 찾아보겠습니다. 그들은 당시 가르침을 베풀며 살았던 열심한 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열심하다는 바리사이들, 율법학자들을 매몰차게 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많이 알고, 가르침도 베풀며 살았던 이들이, 뭐가 잘못되었다고 하시는 지 고개가 갸우뚱 할 수 있는데요.

  정말 그들은 열심히 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거짓이 숨 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욕심과 탐욕 때문에 눈 먼 바리사이야 라고 까지 말씀하시는데요. 예전 맹자라는 책의 마지막 편인 진심하편에 적혔던 글을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리사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는데요. 맹자는 향원들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말과 뜻은 고상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하면서 말끝마다 옛 사람들의 훌륭한 덕과 전통을 들먹거린다. 둘째. 행동은 독불장군처럼 거들먹거리지만, 많은 이들의 칭찬을 받으려 노력한다. 셋째. 겉으론 흠잡을 데 없지만, 속으로는 세속적인 가치들을 추구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듣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성인의 도와 거리가 멀다. 라고요.

  민감한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해야 하는 일 중에, 본당의 예산, 결산을 잘 사인하고 집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체 지원금을 받은 단체원들이 어떻게 지출하였는가? 를 볼 수 있는 지출 내역서를 보며 가끔 말문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 공동체원들은 기분 좋게 먹고 소비했겠지만, 사실 이 금액들은, 이름도 다 거론할 수 없는 교우분들의 피와 땀이요, 수고와 정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출된 영수증과 내역서를 보면, 과연 그 분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지출하였던가? 하는 의문이 났는데요.

  오늘 독서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답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형제 여러분, 굳건히 서서 우리의 말이나, 편지로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알렐루야에서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낸다.” 우리가 배운 주님의 말씀과 교회의 전통이란, 늘 사심 없이 공동체를 위한 방향으로 관심이 흘렀습니다. 이 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그래도 주일만 오시는 분들보다는 활동하실 만큼 여력도 있고, 관심도 있고, 열정도 있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배웠던 것을 다시금 되새길 때, 착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다~’ 고 여기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벗어나면서 배운 것들은 잘 살피고, 주님이라는 거울에 잘 비춰보면서 우리의 생각을 점검해 가야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